대부분의 사람은 정의나 진리에는 관심 없다.(돈이 정의보다 더 쎄다.)
99.9%의 인간은 정의나 진리같은 고귀한 가치보다는 돈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즉, 돈의 힘이 정의나 진실 같은 정신적 가치에 비해 훨씬 더 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일제시대때 독립운동 투사는 극소수였고 대부분은 일제의 힘에 굴복해서 살아갔던 것이다. 누군가가 하루종일 거짓말만 하면 1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하면 하루종일 진실을 말하는 댓가로 만원을 주겠다는 사람 내팽개치고 기꺼이 거짓말을 하고 100만원 받는 쪽을 택할 것이다. 사람들은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사기꾼이나 유명 정치인들의 뒷거래 혹은 기업들의 비리사건 등을 보면 손가락질하지만 그런 사람들 역시 그럴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되면 그렇게 변하게 되어있다. 회사에서 사석에서 상사 뒷담화를 제일 열심히 까는 사람은 대개 그런 상사 앞에서는 제일 비굴하게 굴면서 비위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권력 앞에서는 선악간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즉 누구든 자신에게 돈(혹은 권력, 이익)을 주는 존재, 혹은 사람앞에서는 무조건 굽신거리게 되어 있다. 사람의 성정이란 것은 대개 다 비슷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은 작은 거짓말을 하고 다닐 뿐이고 사기꾼은 좀더 큰 거짓말을 하고 다니며 대기업은 더 큰 사기를 치고 다니는 것이다. 이 사회가 돌아가는 본질은 이것이다. 작은 놈은 작은대로, 큰 놈은 큰 대로 사기치고 다니는 것. 그래서 사회가 대단히 불공정하고 비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자체가 그러하기 때문에 그 사회가 그런 것이다. 즉, 비리나 부조리는 어느 개인, 혹은 특정 세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거의 그 사회 전체의 문화나 관습같은 것이다. 한국 사회가 부조리와 비리로 가득 차 있는 것 역시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한국에서 똑바로 정신박힌 올바른 사람은 100명 중에 한명 있을까 말까한 수준이다.(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은 대개 돈과는 별 관계가 없는 사람들, 즉 가난하거나 평범한 수준의 재력밖에 가지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인간들은 선함이나 정직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