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단상/삶의지혜_좋은글

의협심은 너무 강할 필요없다.

비사문천 2023. 8. 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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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가르침에 '의롭게 살라'는 구절이 자주 등장하지만 반면 '너무 의롭게 살지 말라'는 교훈 또한 등장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의롭게 살라고 하면서  동시에 의롭게 살지 말라니?

이는 현실 세태를 반영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현실세계는 의로운 자는 의로움을 추구하다 망하는 경우가 많고 외려 이기적이며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한 자들이 부자가 되고 세상을 호령하는 형국이다.(대표적으로 윤석열과 한동훈을 떠올리면 된다. 이기적으로 자신의 출세를 위해 철저하게 고시 공부만 들이판 공부기계들이 잘 되는 걸 보라)
따라서 이렇게 정의가 사라진 어그러지고 비정상적인 세상은 각자도생하는 수 밖에 없으므로 의롭게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악하게 이기적으로만 살면 그 역시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다 죽은 뒤에는 반드시 심판이 기다리고 있는데 살아있는 동안 선한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서의 가르침을 종합해보면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되 너무 의롭지는 말고 균형을 갖춰야한다는 뜻이다. 이 세상은 살아보면 느끼겠지만 의롭게만 살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남의 아이디어를 몰래 훔치고 베끼거나 약삭빠른 짓을 해야할 때도 있다. 실제로 국가나 기업 간의 경쟁도 이렇게 일어나며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온갖 술수와 잔머리가 난무한다. 그게 인간사이다. 중국이 우리나라 기술을 훔쳐간다고 난리지만 과거 우리나라도 일본의 기술을 그대로 훔쳐 베껴썼다. 상황과 입장이 바뀌니 보는 시각이나 가치관이 달라진 것 뿐이다. 이 세상에 절대 정의는 없다. 사람은 모두 나를 도와주고 내게 힘이 되어주는 세력이 곧 정의인 것 뿐이다. 비단 조폭이라도 내게 밥을 먹여주는 아빠라면 세상 사람은 그를 욕해도 내게는 그가 천사일 수 있다. 대기업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이권을 누리기위해 뒤에서는 온갖 협잡질과 사기를 치지만 앞에서는 불우이웃을 돕는다며 수십억씩 내놓는 것은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지금 사회에서 권세와 부귀를 누리며 떵떵거리며 잘 사는 인간들 십중팔구는 구린 짓도 아낌없이 저지른 자들이다.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남들보다 더 교활하고 부지런하고 악착같이 노력했기에 경쟁자를 물리치고 사회 최상위층에 올라선 것이다.
따라서 남을 돕거나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자기 분수에 맞게 적당히 할 줄 알아야지 자기 앞가림도 못 하는 주제에 기부금으로 큰 돈을 내놓는 인간은 의로운 게 아니라 덜 떨어진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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