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로 다른 성질의 금속을 붙여 두면 좋지 않다

비사문천 2024. 4. 15. 21:38

서로 성질이 다른 금속을 같이 붙여두면 아주 미세하지만 전기가 흐른다. 따라서 두 금속이 맞닿는 면에 시간이 흐르면 부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로 성질이 다른 금속은 떼어 두는 것이 좋다. 원래 자연계는 '자연스런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순수한 철은 자연계에 잘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철은 다른 원소들과의 결합력이 아주 좋아서 대개는 자연상태에서 다른 원소들과 결합해 광물의 형태로 존재하거나 산소와 결합해 누런 산화철과 같은 형태로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철을 인간은 광석에서 뽑아내기 위해 광석을 잘게 부셔서 용광로에 넣어 열을 가해 달구는 작업을 여러번 가하면서 순수한 철을 얻어내므로 이러한 순수한 철은 '비자연'적인 것이고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따라서 순수한 철은 어떤 형태로든 원래의 자연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쉽게 녹이 슬게 된는 것이고 이를 막기 위해 철에 다른 원소들을 합쳐 합금형태로 제작해 철의 산화를 늦추는 것이다. 

 

수소는 자연계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는 원소이지만 수소 단독으로 존재하지는 않고 주로 산소원자 1개와 결합해 물(H2O)의 형태로 존재한다. 수소는 지천으로 깔려있지만 이를 물에서 분리해내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그래서 수소자동차나 수소 에너지를 상용화하기까지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다. 수소 입장에서는 순수하게 수소 자신만으로 존재하기보다는 산소와 결합해 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마찬가지 원리로 서로 성질이 다른 두 금속 간에는 화학적인 결합이 아주 천천히 일어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아주 미세하지만 전기가 통하게 되며 이러한 상태에서 오래 두면 부식이 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서로 다른 금속은 가급적 같이 붙여두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