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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신드롬-생존 본능이 낳은 인간의 요상한 심리

비사문천 2024. 4. 30. 08:00

스톡홀름 신드롬이라는 단어가 있다. 스톡홀름증후군이라고도 번역되며 한 마디로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에게 애착을 느끼는 요상한 인간의 심리이다. 

스톡홀름 증후군, 원인과 증상 알고 치료해야 합니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스톡홀름 증후군, 원인과 증상 알고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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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언뜻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스톡홀름증후군 현상이 인간 관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근본 이유는 인간의 생존본능 때문이다. 인질이 되거나 범죄의 대상이 되는 등 극단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결국 나의 운명을 쥐고 있는 나보다 강한 사람에게서 받는 지배에 예속된 상태에 있을 경우 내게 그러한 피해를 주는 사람이 어쩌다가 내게 잘 해주면 굉장히 큰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심리라는 것은 참으로 요상해서 누군가에게 계속 잘 해주기만 하면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 (마치 자식이 부모에게 별다른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것과 같다. 자식은 부모에게 거의 받기만 하면서 살지만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감사함을 모르고 심지어 귀찮게까지 느끼는 것이다. 반대로 어떤 나보다 우월한 상황에 있어 나를 지배하고 있는 자나 범죄자가 자신을 사실상 인질로 삼고 괴롭히고 있는데 어쩌다가 한번 잘해주거나 목숨만은 살려주는 자비(?)를 하사해주면 인질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는 그냥 범죄자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 뿐인데 말이다.) 

 

직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는데 자신에게 계속 린치에 가까운 학대를 가하는 호랑이 상사에게는 늘 공포심을 느끼게 되지만 그런 무시무시한 또라이 상사가 어쩌다가 부하직원에게 격려나 칭찬의 말을 해주면 그런 상사에게 엄청난 감사함과 존경심을 느끼게 되는 심리이다.(사실은 갲같은 놈 밑에서 일하면서 고초를 겪고 있는 것 뿐인데 말이다.)

 

오히려 자신에게 늘 평소에 자상하고 잘 대해주는 상사 밑에서는 고마움을 잘 모르고 심지어 그런 성격 좋은 상사를 우습게 여기게 되며 그런 좋은 상사가 자신에게 어쩌다가 화를 내면 오히려 대들고 싶은 마음이 쉽게 들거나 그런 좋은 상사 밑에서는 마음이 풀어져서 자신도 모르게 일도 대충 대충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선뜻 앞뒤가 잘 안맞는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인간의 기저에 깔린 생존본능 때문이다. 나쁜 놈의 지배하에 있으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생존을 하기 위해 비굴하고 약해질 수 밖에 없으며 그런 나쁜 놈이 가끔씩 조금만 인자한 모습을 보여주면 오히려 크게 반응을 하며 감사함을 표현하거나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착한 자의 지배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생존을 위해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되니 윗 사람이 뭐라하건 말건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역이용하는 나쁜 놈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 바로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이다. 이런 놈들은 평소에 아주 엄하게 아랫 사람을 대하다가 어쩌다 가끔 달콤한 칭찬과 선물로 격려를 하며 마음을 사로 잡는다. 즉, 백번 채찍질 가하고 한번 당근을 주는 것이, 백번 당근을 주다가 한번 채찍질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사람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나쁜 인간들이다. 

 

어쨌든 사회에 나가보면 적어도 한국에서는 착한 사람의 비율은 10% 미만이고 나머지 90%는 나쁜 놈들로 가득하다는 것만 알아둬라.

 

참고로 한국은 삶의 수준을 나타내는 나쁜 지표들로는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 국가라는 것도 알아두기 바란다.(출산율 세계 최저, 교통사고 사망율 세계 최고, 산재사망율 세계최고, 노인빈곤율 OECD국가 중 최고, 법조계에 대한 국민 신뢰 지수 OECD국가 중 최하위, 의료인 연봉 세계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