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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맥주병 깨먹음, 연인과 헤어짐..

비사문천 2024. 9.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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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몸 컨디션이 영 별루였는데(그래서 잘 안 자는 낮잠까지 쏟아져서 아무 일도 제대로 못함) 설상가상으로 연인(약 10개월간 사귄)으로부터 이별통보를 받고 어젯밤에는 악몽을 연달아 꾸면서 깨느라 잠도 못자고 오늘 아침에는 내가 매우 아끼는 아사히 병맥주(3900원)를 냉장고에서 꺼내다가 실수로 떨어뜨려 깨먹었다. 바닥이 단단해서 맥주병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며 파편과 내용물이 여기저기 튀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그래서 소중한 아침 시간 30여분을 깨진 맥주병 치우고 닦아내느라 소비해서 소중한 하루의 출발이 어정쩡하게 돼버렸음. 게다가 조그만 유리파편에 손가락 끝부분을 살짝 찔리는 바람에 살짝 피까지 남.

아사히 병맥주 맛 생각이 간절하여 다시 마트에 갈까하여 날짜를 보니 재수없게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임.(도대체 대형마트 의무휴일이라는 이런 엿같은 제도는 누가 만들어낸 걸까. 법안 제안한 국회의원을 찾아내 족치고 싶을 뿐)

불행한 일이 아주 좁은 간격으로 한꺼번에 왕창 일어난 것 같음. (나는 이런 경우에 더욱 강해지는 인생 연습을 여러번 해왔기 때문에 정신을 곧 차리고 빨리 싹싹 헤치웠고 잊어버렸음. 여자 친구는 필요하면 다시 만들면 되고 사실 나로서는 별 아쉬울 것 없는 상대였기에 속으로 '그 동안 좋은 시간 같이 보내줘서 좋았고 아무튼 잘가라'고 응원해줬음) 
 
어제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블라인드에서 어떤 글을 봤는데(여러 웹사이트들을 서핑하면서 블라인드나 MLB파크 같은 곳은 극도로 이기주의적이고 돈만 밝히는 인간들이 판치는 곳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함. 정상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블라인드 같은 곳에 어정쩡거리면서 남의 연봉이 얼마나 되고 남들이 어떻게 연애를 하고 다른 회사의 직원 처우가 어떻게 되는지, 업게 연봉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체크하면서 자기 자랑질이나 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음. MLB파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전문가인척, 잘 아는 척 하는 싸패(싸이코패스)같은 인간들이 꽤 많아보임. 사실 직장을 고를 때 연봉만 보고 고른다면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쉬운데 왜냐하면 연봉은 직장을 선택하는 여러 요소 중 한 가지일 뿐이기 때문. 내 오랜 사회 경험 상 단순히 연봉이라는 숫자 하나 가지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건 평범한 인간들이나 하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변시와 회계사 시험 중 어느 시험이 더 어렵느냐를 묻는 글이었고 댓글들이 주르륵 달렸음. 이런 건 묻는 놈이 참 어리석은 인간이고 왜 이런 질문글을 올렸는지 그 의도는 대충 짐작이 가지만 하여간 두 시험 중 어떤 시험도 붙지 못할 인간이라는 것을 직감함. (이미 공부하기로 결심한 인간이라면 이런 한심한 질문이나 올리면서 자위하고 있지 않음). 이건 답변할 가치조차 없는 질문인데 당연히 예전의 사법고시(사시)가 폐지되고 변시로 바뀌면서 변시는 일반적인 자격증 시험의 하나 정도로 바뀌었고 로스쿨 제도 도입으로 법조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법률인들의 몸값이 크게 하락했음. 따라서 회계사 시험의 난이도가 변시보다야 훨씬 더 어렵고 사시가 없어진 지금에는 행시, 감정평가사 등의 각종 전문직 자격증과 함께 문과 계통 고시 중에서는 회계사 시험이 탑티어로 어렵고 긴 수험기간을 필요로 하는 게 사실임. 따라서 회계사 시험이 당연히 변시보다는 어려움. 여담으로 회계사 시험이 이렇게 고난이도로 출제될 필요가 있는지는 문제가 있다고 봄. 회계사도 좋은 직업이지만 직업 상 필요로 하는 스킬만 테스트하는 시험이라면 고시급으로 어려워질 이유가 도대체 없는데 문제는 경제학, 경영학, 원가관리회계 같은 쓸데없는 과목들을 마구 집어넣고 분량을 마구 늘려서 어려운 고시수준으로 만들어 버렸으며 정작 실무상 유용한 지식은 10%도 테스트하지 않는, 일종의 시험을 위한 시험이 돼 버렸기 때문에 고시가 된 것 뿐이다. 즉, 회계사 시험을 굳이 고시 수준으로 어렵게 만들 이유는 없다고 보며 이것도 일종의 사회적인 비용이라고 생각되기에 회계사 시험도 변호사 시험 수준으로 난이도를 떨어뜨리고 합격자 수 배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봄. 문과 출신 중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회계사가 될 필요는 당연히 없어야 하고 그럴 수도 없기 때문임. 그러나 한국의 잘못된 사회 구조 속에서는 회계사 자격증 같은 희소성 있는 고급 자격증이 없으면 (특히 문과 출신의 경우)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구조로 현재 사회는 돼 있기 때문에 너도 나도 고시에 도전하는 것.
 
*나의 결론: 회계사는 되고 싶은 사람만 도전하면 되고 문과 계통은 다른 성공하는 길도 많이 열어줘야 이 사회가 건강해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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