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훼방꾼은 다름아닌 교회
오늘날 교회는 기독교의 전파자가 아니라 사실상 훼방꾼이 돼 있다.
교회에는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하며(물론 좋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순수한 신앙자는 많지 않다.) 순수하게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교회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동네사랑방(커뮤니티)화돼 버렸다. 그 결과 신앙과 일상 생활이 분리된 채 살아가는 교인들이 대다수이며 그냥 습관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모임이나 가지는 곳으로 전락해버린게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교회에 나오는 것일 뿐 오늘날의 교회 내에는 신앙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더 큰 문제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자신 스스로가 이러한 겉과 속이 다른 모습에 대해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애써 이러한 자신의 모순된 모습을 직시하고 맞서지도 않고 심지어는 이러한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무지한 인간들이 많다는 데 있다. 이는 교회 지도자들의 문제이기도 한데 그냥 신도들이 단순히 열심히 찬양드리고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고 헌금을 드리고 시간만 채우면 그게 바로 열심이자 하느님을 잘 믿는 것이라 착각하는 이른바 '죽은 교인'들이 양산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교회 지도자들이기 때문이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똑같이 1시간 공부를 한다고 앉아 있어도 누군가는 공부에 집중해서 매진하지만 어떤 이는 딴 생각만 하느라 1시간을 허비한다. 그런데 후자의 문제는 자신이 1시간을 앉아 있었으니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교 기준을 엉터리로 잡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부한다고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집중해느냐인데 말이다. 교인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매주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 시간에 열심히 참여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평소 어떤 태도로 살아 왔는지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성경을 통해 양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목자의 역할을 하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큰 책임을 함께 물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는데 장차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것을 염려하여 하신 말씀으로 보인다.
따라서 요즘 세상에서는 차라리 신앙은 가질 수 있어도 오히려 교회는 나가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 구원을 받고 신앙인이 될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요컨대 신앙인으로서의 순수성을 고이 간직하고 싶다면 교회에 나가서 값싼 교회인들과 어울리며 스스로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혼자서 지조를 지키다 죽는게 낫다.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듯 오늘날에는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기독교인이라는 착각을 갖고 살아가는 거짓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교회인(or 교인)≠신앙인' 이라는 공식부터 깨달하야 한다. 이 간단한 진리를 깨우치지 못하여 오늘도 단순한 교회인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이 너무 많다.
"사람의 아들(=인자, 예수님)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게 되면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놓듯이 그들을 갈라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그 때에 그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주었다.'
이 말을 듣고 의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또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으며, 언제 주님께서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저희가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은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왼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의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에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또 병들었을 때나 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그들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주님, 주님께서 언제 굶주리고 목마르셨으며, 언제 나그네 되시고 헐벗으셨으며, 또 언제 병드시고 감옥에 갇히셨기에 저희가 모른 체하고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면 임금은 '똑똑히 들어라.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이리하여 그들은 영원히 벌받는 곳으로 쫓겨날 것이며,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
위의 마태복음 구절을 똑똑히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교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똑바로 살지 않으면 벌받는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