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옮겨야할 시점(회사를 그만 둬야할 때)
직장을 다니다보면 대기업이 아닌 이상 누구나 옮기고 싶을 때가 온다.(대기업에 다녀도 옮기고 싶은 순간이 자주 찾아오지만 내 경험 상 그냥 눌러앉는 게 대부분의 경우 더 나은 선택이다. 물론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와 실력이 엄청 탁월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 게 확실히 더 이득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그만둬도 괜찮을 것이다.)
그럴때 어떤 기준에서 판단을 내리면 좋을 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글들은 많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른 관점에서, 어떤 경우에 일을 그만 둬서는 안 되는 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즉, 아래에 해당하는 이유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면 분명히 후회한다.) 기본적인 판단 기준은 아래와 같다.
사람들은 주로 순간적인 기분에 의해 퇴사를 고민하거나 결정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그럴 경우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왜냐하면 순간적인 감정이나 기분은 하루 이틀 정도면 지나가기 때문. 현재 고민 중인 게 만약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것 같으면 기다리는 게 약이다. 그렇지 않아보일 경우 고민이 시작되는데 아래의 순서대로 곰곰히 생각해본다.
1. 팀장도 싫고 회사사람 대부분이 그냥 싫다.
->계속 다니는 걸 추천
->이유: 회사는 대부분 비슷하다. 어느 조직이건 거의 반드시 싫은 인간은 존재한다. 비율의 문제일 뿐이다. 단순히 인간적으로 싫어서라면 업무 외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신경 안 쓰면 되므로 영구적인 문제가 아님. 따라서 사람이 문제라면 그냥 꾹 참고 다니는 게 좋다.
2. 회사가 도무지 비전이 안 보인다
->계속 다니는 걸 추천
->이유: 아무 스트레스 안 받고 연봉이 쎈 직장에 다녀도 마찬가지 심정이 드는 순간이 많을 것이다. 일이 너무 적어도 문제이고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단순히 비전이 안 보이는 문제라면 월급이 꼬박꼬박 나온다면 그냥 다니는 게 낫다. 왜냐하면 사실 한국 기업 99%는 비전 없는 곳들이기 때문이다.(구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자세한 이유는 나중에 설명한다)
3.급여가 너무 적다
->계속 다니는 걸 추천
->이유: 급여는 가장 중요해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닐 수 있다.(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님) 급여가 많아지면 씀씀이도 헤퍼지고 급여가 적으면 적은대로 맞춰살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직장인데 단순히 급여가 적다는 이유로 그만 두면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내 경험상 현재 다니는 직장에 70%만 만족해도 아주 좋은 직장이며 60%정도만 만족해도 다닐만한 직장이다. 대부분은 만족도 50%언저리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이마저도 싫으면 직장 생활 할 생각 버리고 전문직이 되거나 자영업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