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 청라국제도시역 구간부터 버스환승 할인 적용 X
오늘 좀 황당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됐다. 일이 있어 인천공항에 갔다가 공항철도를 타고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왔는데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환승한 순간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게 아니라 그냥 일반 요금이 적용되는 게 아닌가? 환승할인이 적용될 경우 '환승입니다'라는 멘트가 나오는데 들리질 않았다. 이전에도 한번 동일한 경우를 겪었기에 버스기사 아저씨께 왜 환승할인이 적용 안 되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잘 모르겠단다. 그러면서도 나와 동일한 질문을 하는 승객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청라까지 온 뒤 환승하는 것은 할인이 적용되지만 반대쪽인 인천공항 쪽에서 오는 손님들한테는 할인이 적용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버스회사에 직접 문의해보라는데 주말이라 그럴 수도 없고 해서 그냥 기본요금인 1500원(카드요금)을 내고 타야만 했다. 황당하기도 하고 괜히 돈 날렸다는 생각에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어느 분이 쓴 블로그에서 대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즉, 그 분의 글에서 대강 유추 짐작해보건데, 청라국제도시역을 넘어선 구간(영종~)부터는 민자요금, 즉 다른 요금체계가 적용된다고 한다. 따라서 서울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왔을 때는 환승할인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반대편인 인천공항에서 청라로 넘어오게 될 경우(영종대교라는 엄청나게 큰 다리를 건너는데 소요시간만 거의 10분 걸린다) 요금 체계가 바뀌므로 환승할인이 안 된다는 게 요지다. (다시 말해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올 경우에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구간은 영종대교를 건너기 직전인 영종역까지만이다.)
나처럼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해 애꿎게 환승할인을 못 받는 사람이 있을까봐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 방향으로 올 경우 '청라국제도시역'부터는 버스 환승할인이 안 됨!!
아무튼, 인천 버스는 노선체계도 엉망이고 매우 문제가 많아보인다. 공항철도가 지옥철인 것도 마음에 안들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이해가 안 되는 동네다. 특히 계양역과 검암역에서 엄청난 인파가 공항철도를 타기 때문에 공항철도는 늘 지옥철이다. 계양은 서울과 가까운데 서울로 가는직통고속버스가 없는 건지 왜 굳이 계양역이 인파로 붐비는데도 계양 사는 인간들은 버스를 타지않고 지하철을 고집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청라국제도시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진입하는 차선은 무려 왕복 1차선!!이라서 출퇴근 시간대면 끝없는 정체가 이어진다. 어디 인천 뿐만이겠느냐만 서해안고속도로 역시 상습정체구간으로 이용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인천 교통은 한마디로 정치인들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