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분말도는 큰게 좋나 작은게 좋나?

공동주택시설개론을 공부하다보면 한가지 크게 헷갈리는 개념이 나오는데 바로 시멘트의 분말도이다. 분말도가 크다는 뜻은 입자가 곱고 작다는 뜻이다. 이 경우 시멘트 입자들의 표면적이 넓어져서 시멘트와 물 간의 화학작용이 빨리 일어나면서 지나치게 빨리 굳기 때문에 시공성(시공연도)은 오히려 떨어지고 크랙(균열)도 많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물과 빠르게 반응해서 굳으면서 수화열이 많이 발생함) 다만 빨리 굳기 때문에 건물의 강도 자체는 커진다.

그래서 여기까지만 공부하면 시멘트 분말도가 크면(=시멘트 입자가 작으면) 장단점이 모두 있다고 이해하게 되는데, 문제는 벽돌공사(조적공사)시 백화현상을 막기위해 분말도가 큰 시멘트를 사용하라고 교재에 나와 있다. 백화현상이란 벽돌 사이에 넣은 모르타르(시멘트)의 알칼리 성분이 공기중의 탄소와 만나 하얀가루처럼 돼 벽돌표면에 마치 분필가루가 묻은 것처럼 벽돌을 오염시키는 현상을 뜻하며 미관상 좋지 않을 뿐 건물 강도에는 큰 영향이 없다.

조적공사시 벽돌 간 접착제로 시멘트(모르타르)를 이용하는데 이때 이러한 백화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분말도가 큰 시멘트를 사용하라고 나와있다. 여기서 헷갈리는 부분은? 시멘트 공사에서 분말도가 큰 시멘트를 쓰면 빠른 경화속도에 대한 댓가로 균열(크랙)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고 배웠으니 같은 논리로 조적공사에서 모르타르에 분말도가 높은 시멘트를 쓰면 역시 (균열이 증가해서) 백화현상이 늘어날 거라고 예상들하는데 교재에서는 조적공사시 분말도가 낮은 시멘트(입자가 큰 시멘트)를 쓰면 오히려 백화 현상이 증가하므로 사용을 피하라고 하니 잘 납득이 안 된다.

이에 대한 확실한 이해 방법은, 백화현상은 건물 '강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현상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빠르다. 즉 분말도가 큰(입자가 작은) 시멘트를 써야 강도가 커지고 화학작용이 잘 일어나서 단단히 굳으므로 조적공사 모르타르는 시멘트 입자가 작은 것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해하자. 또한 내가 추측하기에 조적공사(벽돌로 된 건물공사)에서 모르타르의 크랙(균열)은 위아래에서 벽돌이 누르기 때문에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누군가가 내가 가진 의문과 비슷한 의문을 갖고 질문을 올린 게 있어 링크를 걸어둔다.
https://archi.inup.co.kr/course/tutor_qna_read.jsp?id=120041&tid=-10002203&returl=https%3A%2F%2Farchi.inup.co.kr%2Fcourse%2Ftutor_view.jsp%3Fid%3D-10002203&page=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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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시멘트 분말도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조립률이라는 게 있는데 이는 큰 입자와 작은 입자들이 서로 얼마나 잘 섞여있느냐를 나타낸다. 즉, 조립률이 크면 입자가 서로 골고루 섞여(큰 입자간 사이에 생긴 빈틈을 작은 입자가 메꿔준다) 공극(빈공간)이 감소하므로 건물 강도가 좋아진다.
따라서 조립률은 (시멘트 분말도와 달리) 무조건 큰 게 좋다. 다만 시멘트 분말도는 지나치게 크거나 작아도 각각 문제가 될 수 있다.(하지만 분말도가 적을때의 장점이 단점을 크게 상회하므로 분말도 역시 일부 특수한 경우(경화가 지나치게 빨리 일어나 시공연도가 떨어지고 크랙이 증가하는 게 유일한 단점) 제외하고는 대부분 높은 게 좋다.)

안방수와 바깥방수 시 보호누름 필요 문제에 대해서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이에 대해서는 기출문제의 일관성없는 출제가 문제라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깥방수는 일반적으로 보호누름이 필요없으나 벽체는 보호누름이 필요하며(바닥 부분은 밑에 기초판이 있으므로 보호누름이 필요없음) 안방수는 무조건 보호누름이 필요하다.(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라 파손되기 때문) 아무튼 이래저래 헷갈리는 개념들이 많으니 정 이해가 안되면 포기하고 넘어가거나 막무가내로 외우는 수밖에
https://archi.inup.co.kr/post/read.jsp?id=3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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