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늙으면 모든 욕망이 소멸되고 죽음 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즉, 본래 왔던 곳인 우주로 다시 되돌아갈 준비를 서서히 하게 되는 것이다. 성욕, 식욕 등 대부분의 욕망의 불꽃이 서서히 사그라든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늙는다는 것은 좋은 일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전쟁터처럼 아등바등 사는 것도 결국 욕망에서 근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나이는 젊더라도 마음가짐은 노인의 그것처럼 무욕하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어지러운 세상에 노인의 마음을 지닌 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면 세상은 좀더 살기 좋은 곳이 되리라. 설연휴라 사람들이 대거 빠져나간 동네는 한산하기만 하다. 설날이 겨울철이라 안 그래도 스산한 이 동네(인천 하구 유역)는 더 스산하게 느껴진다. 인천은 바닷가 지역이라 그런지 겨울에 좀더 춥게 느껴지고 바람 역시 확실히 강하고 많이 분다. 그래서 겨울에는 참 별루인 지역이다.(대신 나머지 계절에는 확실히 쾌적한 편이다.)

정부가 드디어 마스크착용의무를 어느정도 완화했다. 사람입에 재갈물리는 학대짓이 어느정도 멈춘것은 다행스런 일이나 아직까지 완전해제를 위해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이런 괴상한 정책을 만드는 미친 인간들이 아직 고위층에 두텁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그 위에는 미국 최상위의 엘리트층인 그림자정부가 있다. 세상을 갖고 노는 자들이다.) 몇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지만 마스크착용은 아무런 득이 없고 해만 끼칠 푼이며 백신은 독약이나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빨리 무지에서 깨어나 적극적으로 정부에 대항해야 이런 미친 짓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설날이 겨울이 아닌 봄이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친척조차없는 사람들은 한겨울의 이런 긴 명절이 더더욱 반갑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번잡한 서울이 싫어 서울을 떠났으나 서울이 좋은 점은 사람들이 많아 늘 활기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인구가 지나치게 밀집되어 오히려 매력이 크게 감소한 곳이 되어버렸다.
겨울철에 서향집은 해질녁이 되면 햇볕이 깊숙히 들어오는데(특히 겨울철에는 태양고도 자체가 낮아서 이주 강렬한 태양이 집 깊숙히 안쪽까지 파고든다. 볕이 잘 드니 좋은 거 아니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오히려 좀 짜증나는 상황이 된다. 내 경험상 동향집이건 서향집이건 오션뷰나 한강뷰 정도가 아니면 둘다 비추다. 서향은 오후가 되면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비추고 동향은 반대로 오전에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짜증날 정도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주거지로는 거의 무조건 남향을 선호하는데는 확실히 이유가 있는 것 이다. 나는 오션뷰때문에 방향은 포기한 케이스인데 살아보니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멋진 오션뷰에 때로 감탄하면서도 서향집 특유의 해질녁의 강렬한 태양은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하나를 얻었으니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수밖에...주거지를 고르는 분들은 방향만큼 중요한게 없으니 특별한 다른 사정이 없다면 무조건 남향을 선택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