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통과 번뇌, 갈등의 근본 원인: 집착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갈등과 번뇌, 고통의 근원은 결국 집착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허상에 불과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인 우리는 뭔가가 존재하고 있다는 착각 때문에 지구 상에 있는 것들에 집착하며 그래서 모든 고통과 번뇌,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세상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존재하는 것은 사실상 허상에 불과하다. 즉, 무(無)와 유(有)는 결국 동일한 것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서 전쟁을 일으키고, 타인을 미워하거나 죽이고,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거나 연인과의 감정 싸움 끝에 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죽은 사람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고 일이 성취되지 않아 괴로워하고, 돈이 없어서 괴로워 하고 질병에 시달리고 공포에 사로잡히는 등의 인간사에 일어나는 거의 모든 종류의 괴로움은 집착에서 비롯된다.
사실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밖에서 찾을 게 아니라 내 자신 안에서 찾아야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모른다.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 밖이 아닌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만 깨달을 수 있더라도 우리는 내면을 좀 더 성찰할 시간을 갖게 되며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고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바로 '나', 즉 내 안에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리고 세상에 실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세상을 좀더 수월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몸소 수행하는 자들이 곳 불교의 스님들이나 카톨릭의 성인들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결혼도 하지 않고 연애도 하지 않고 돈도 벌지 않으며 사실상 세상 것들의 집착으로부터 거의 완전히 떠난 사람들이다. 그들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입고있던 옷과 갖고 있던 종교 경전 몇 권 외에는 정말 아무 것도 세상에 남겨 놓지 않고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