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돌린 사기그릇 하나 깨먹음

정말 오랜 만에 그릇 하나 깨먹었다. 별로 높은 곳에서 떨어뜨린 것도 아니고 뜨거운 상태에서 살짝 충격을 가했는데 깨진 걸 보니 오래 쓰긴 썼나보다. 내 느낌에 불과한 지 몰라도 아무래도 전자렌지에 많이 돌리면 제 아무리 사기그릇이라도 약해지는 모양이다. 아래 사례는 전자렌지에 유리 혹은 사기그릇을 넣고 돌렸다가 깨졌다는 증언 들이다. 내 추측에는 아마 '강'모드로 돌리면서 음식과 접촉된 부분은 아주 빨리 뜨거워지고 음식과 접촉되지 않은 바닥면은 느리게 뜨거워지므로 온도차이가 생겨서 조그만 충격에도 사기그릇이 부서지는 현상으로 보인다. 
전자렌지 특성상 '강'모드는 정말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수분이 조금만 있는 음식이라면 금방 뜨거워진다. (전자렌지 원리는 물분자를 진동시켜서 열을 내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열이 금방 올라감. 단, 수분이 없다면 뜨거워지지 않는다. 전자렌지 원리가 물분자를 진동시키는 것인데 아주 바짝 마른 음식의 경우는 수분이 거의 없어서 전자렌지에 한참 돌려도 안 데워질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거의 극단적으로 바짝 마른 경우에 한하며 대부분의 음식은(심지어 건조 오징어 조차도) 언제나 약간의 수분을 머금고 있어 금방 데워짐)
 
★전자렌지에 유리나 사기그릇을 돌리고 난 뒤에는 음식과 닿는 부분과 바닥면과의 온도차로 조그만 충격에도 그릇이 쉽게 균열이 가서 깨질 수 있으니 좀 식힌 다음에 꺼내거자 아예 '강'모드는 사용하지 말자. '중강'이나 '중'모드를 써서 서서히 데우면 이런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사기그릇이 값싼 싸구려일 경우 이런 경향이 심한 듯 함

특히 사기그롯이 아닌 유리그릇의 경우 온도차가 심하면 금이 가거나 심하면 깨질 수 있다. 미세한 공기구멍이 나있는 사기그릇과 달리 유리그릇은 분자구조가 균일하기 때문에(그래서 투명하게 비치는 것이다) 그릇에 닿는 면과 그렇지 않은 곳의 온도차가 심하면 전체가 금이 가버린다. 강화유리건 일반유리건 마찬가지다. 따라서 냉동실에 놔둔 음식을 유리그릇에 옮긴 뒤 전자렌지 '강'모드로 돌리면 깨지기 쉽다.
 
https://www.instiz.net/name/46760309

??? 전자렌지 돌렸는데 접시 깨짐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73535 

전자레인지 돌리던 접시 ‘퍽’…강화유리 ‘자연파손’ 주의

https://guswl0863.tistory.com/entry/%EC%A0%84%EC%9E%90%EB%A0%88%EC%9D%B8%EC%A7%80%EC%97%90-%EC%9C%A0%EB%A6%AC%EA%B7%B8%EB%A6%87%EC%9D%84-%EB%84%A3%EA%B3%A0-%EB%8F%8C%EB%A0%A4%EB%8F%84-%EB%90%A0%EA%B9%8C%EC%9A%94

전자레인지에 유리그릇을 넣고 돌려도 될까요?

https://www.a-ha.io/questions/480f72679c4701b3b47a9dc246821fdc

전자렌지에 유리컵을 넣으면 왜 깨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