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에 우유를 타는 게 맞나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넣는 게 맞나?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타건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집어넣건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할 지모르지만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둘 사이의 차이는 시간차이에서 비롯된다. 에스프레소원액과 우유가 만나는 시간 상 차이가 벌어질 수록 맛은 미묘하게 변한다. 이는 공기와 접하는 시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예를 들어 에스프레소 원액을 바로 내리면 원액 표면은 공기와 접촉하는 순간부터 산화된다. 우유의 경우 컵에 따르고 나서 시간이 좀 경과해도 맛의 차이가 없는데 비해 산소와 잘 결합하는 특성이 있는 커피 원액은 좀더 빨리 맛이 변하는 편이다. 그 차이가 불과 수초간에 불과하다고 해도 아주 미각이 발달했다면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도일 수도 있다.
 
따라서 내 생각에는 에스프레소를 내리자마자 우유를 집어넣을 게 아니라면,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타는 게 맞는 방법이다. 물론 둘 사이에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커피에는 각성효과가 있어서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