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그릇에 찬물을 끼얹으면 안 된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이나 유리그릇에 찬물을 끼얹으면 그 유리그릇은 십중팔구 깨지며 무쇠판 역시 표면에 작은 기스가 일어나 얼마 못 쓰게 된다. 뜨겁게 달궈진 후라이팬이나 냄비에 물방울을 하나 떨어뜨리면 물방울이 미친듯이 이리저리 튀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뜨겁게 달궈진 냄비를 빨리 식힌다고 갑자기 찬 물 속에 집어넣는 행위들도 모두 후라이팬이나 냄비의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는 일이다 

 

이러한 이유는 내외부의 큰 온도차 때문에 쇠판이나 유리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너무 급작스럽게 온도를 높이거나 하는 행위도 그릇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요점은 극심한 온도 변동은 그릇의 손상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뜨겁게 달궈진 그릇이나 주방용기들은 천천히 식히는 게 그러한 주방용기를 오래쓰는 비결이다.(즉, 알아서 온도가 50~60도씨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내버려 두거나 기다린다.)

 

(단, 플라스틱이나 실리콘은 예외다. 이들은 철이나 유리, 사기 그릇 등과 근본적으로 분자구조가 달라 온도가 급격히 변해도 금방 팽창하거나 수축하므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