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렌지, '강'모드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전자렌지의 원리는 물분자를 진동시키는 마이크로웨이브파를 음식물에 쏘아 음식 속의 수분을 데워서 가열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즉, 수분이 조금이라도 있는 음식은 어떤 음식이건 데울 수 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음식에는 수분이 포함돼 있으므로 전자렌지로 가열할 수 없는 음식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전자렌지는 마이크로웨이브파를 음식물에 쏘아 대단히 짧은 시간에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러한 장점이 음식물의 영양에는 고스란히 악영향으로 되돌아 온다. 음식이 지나치게 빨리 데워진다는 것은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한꺼번에 받는다는 뜻이되며 이 경우 가열을 넘어서서 아예 음식물 속의 유익한 미생물이나 영양분까지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자렌지로 급속 해동하거나 급속히 조리한 음식이 거의 대부분 맛이 없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즉, 전자렌지로 지나치게 음식을 빨리 데우면 음식물속의 영양분과 유익균이 모조리 파괴돼 음식 맛이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전자렌지를 이용할 경우에는 '강'모드 대신 '중'모드(중간 정도 세기)를 이용해서 최소 5분 이상 골고루 음식이 마이크로웨이브파를 쬐게 해 서서히 데워지도록 하는 것이 영양분과 유익균을 파괴하지 않고 음식 맛도 지키는 비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