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흥망성쇠하는 과정

2024. 9. 6. 06:32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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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흥망성쇠의 부침을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은 인간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회사의 주요 구성원은 인간이므로 어떠한 인간들이 그 회사에 많은지를 살펴보면 그 회사가 잘될지 안될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핵심은 결국 인사인 것이다.

 

회사가 흥망성쇠를 겪는 과정을 간단히 도식화 해보자. 일단 스타트업 규모의 회사가 적은 인원으로 출범한다. 그리고 곧 성장하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만약 성장하기 시작한다면 적어도 이들 인원 가운데 대부분은 좋은 인재들이라 볼 수 있다. (좋은 인재들은 나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인재들을 말한다. 즉, 자신과 회사의 성장, 이익이 크게 다르지 않다. 나쁜 인재들의 특징은 한마디로 지 혼자만 살아나려고 하는 자들을 말한다.)

 

회사가 커지기 시작하면 주의를 요하는데 왜냐하면 이때부터 날파리들이 날아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업이 돈이 될 것 같고 성장할 것 같다는 소식은 금새 알려퍼지고 날파리들이 마치 음식을 찾듯 날아들기 시작한다. 즉, B급 인재들의 지원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구간이다. 이때 회사 오너로서는 굉장히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사람 한 명을 잘못 뽑으면 진짜 인재 서너명을 날려먹는 것과 똑같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 아직 회사 규모가 많이 커지지 않았고 직원이 수십명에 불과할 정도의 크기 일때는 정말 세심하게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채용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사실상 해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때 정성을 들여서 A급 인재를 최대한 많이 뽑아 놓지 않으면 회사는 점점 나락의 길로 접어드는 갈림길에 들어서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설명을 좀더 쉽게 하기 위해 가상의 기업인 '흥'기업과 '망'기업을 살펴보자. 둘다 갖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기업으로 현재 종업원은 5명 미만으로 아주 작은 기업이다. 두 기업 모두 사업이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며 신규 채용을 하기 시작한다. 이때 흥기업은 운좋게 A급 인재 수명을 채용하지만 망기업은 운나쁘게도 B급인재 수명을 채용한다. 흥기업에 입사한 A급 인재들은 기존 직원들과 잘 융화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며 회사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킨다. B급 인재가 많이 들어온 망기업 역시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성장세가 더뎌지기 시작한다.

 

흥기업과 망기업은 더욱 회사 규모가 커져서 이제는 수백명 대에 이르는 직원을 거느린 규모로 성장한다. 흥기업은 인재 관리와 채용에 더욱 정성을 들이며 더 많은 A급 인재들을 채용한다. 망기업 역시 인사관리와 채용에 공을 들이긴 하지만 애석하게도 A급 인재보다는 B급인재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흥기업은 더욱 부흥하기 시작하는 반면 망기업은 휘청거리기 시작한다. 망기업은 무엇보다도 사내에 압도적으로 B급 인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게 문제이다. 이들 B급인재들은 A급 인재들을 시기하여 온갖 비방모략과 갈굼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용히 분쟁과 갈등을 조장하는 자들로서 어쩌다 들어오는 A급 인재들조차 스스로 못 견뎌 떠나가게 만든다. 안 그래도 인재 고갈에 시달리는 망기업에는 점점 더 인재가 없어져 가고 이제는 B급 인재들이 장악한 회사에 C급, D급 인재들만 밀려들기 시작한다.

 

결국 시간이 점점 더 흐르고 나면 흥기업은 A급인재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지며(물론 B급인재와 C, D급 인재들도 들어오긴 하지만 그 숫자나 비중이 망기업에 비해서는 훨씬 적다.) 사세가 더욱 급팽창하고 인지도가 급상승하지만 A급 인재들이 아예 사라진 망기업은 본격적으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것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간단히 도식화한 것이다. 따라서 경영자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써야 할 것은 다름아닌 인재채용이라 할 수 있다. 기업 경영의 시작과 끝은 곧 인사관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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