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30. 10:31ㆍ카테고리 없음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 중 하나는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는 것이다.
생각을 깊이 해보면, 자녀에게 게임기를 사주는 것은 꽤 위험한 일임을 알 수 있다. 게임은 돈과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일 뿐 아니라 자녀의 인생에 별 도움이 안되는 유흥거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계발을 위해 전력질주해야하는 청소년기에 게임기가 집에 있다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본인 집안이 상위 1%의 초고액자산가이거나, 미국이나 일본같은 대국이라면 예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은 '너죽고나살자'의 전쟁터이므로 이러면 안 된다. 집에 게임기를 들이는 것은 자식도 죽고 나도 죽는 길이다.)
그러니 내 결론은 왠만하면 집에 게임기건 게임을 할 수 있는 고사양 PC건 들여놓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하다.(TV는 말할 것도 없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살벌한 경쟁 사회인 한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려면 좋은 학벌을 갖추는 길 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피터지게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어릴 때는 겨우 성적 몇 점 차이가 인생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는 걸 몰랐고(좀더 정확하게는, 몰랐다기보다는 '체감'하지 못했던 것) 그래서 공부를 등한시했던 것이고 그 댓가는 성인이 되어가면서 점점 치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부(또는 학습)에 방해가 되거나 집중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은 모두 처분하거나 치워버리는 게 가장 현명함. 자녀가 사달라고 징징거리더라도 이러한 한국의 매서운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이유를 납득시켜 주는 게 낫다. (정 사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면 대신에 1년에 딱 AAA급 게임 타이틀 서너개만 구매해서 시간을 정해 플레이 하도록 서로 약속하고(말로 하면 안 되고 각서를 써서 집안에 붙여놓아야 함. 그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하는 게 좋다. 1년에도 정말 수백 종류의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그러한 게임들을 다 즐기려면 사실 평생을 써도 다 못할 정도로 어마무시한 게임 타이틀들이 매년 쏟아져 나온다. 물론 그중에 시간을 내어 플레이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괜찮은 품질의 AAA급 게임들은 1년에 열손가락 꼽을 정도로 그렇게 많지는 않다.)
청소년기에 잠깐 재미있는 유흥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그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공부하고 체력을 길러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나중에 더욱 고소득자가 되는 길을 택하는 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무엇이 자녀를 위해 가장 현명한 길인지 아는 부모라면 자녀에게 게임기를 사줄 하등의 이유가 없다. (게임을 할 시간에 차라리 밖에 나가서 축구를 하건 수영을 하건, 야구, 농구를 하건 신체를 움직여 뛰노는 게 훨씬 더 낫다. 체력이라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사실 몸으로 하는 것이므로 체력이 기본 바탕이 돼야 함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다.)
사람이 적당한 운동과 공부를 꾸준히, 장기간 게을리하지 않으면 가난해질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이러한 게임과 같은 '재미를 찾는 라이프스타일'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지내는 편이 낫다. 즉, 재미가 없이 지내는 게 위험해지는 것보다 낫다. 불을 안고 사는 것보다는 그냥 불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게 낫지 않은가
https://youtu.be/GuQNSfOVioo?si=6h1aKgXEQp1vwX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