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3. 06:57ㆍ카테고리 없음
여러 회사를 다녀보면서 내가 깨달은 점은, 면접 때 첫인상이 거의 끝까지 간다는 점이다. 어떤 회사는 사장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툴툴거리는 자세로 면접을 진행했다. 나는 그걸 그냥 겉은 툴툴거려도 속마음은 여리고 착한 사람이겠거니 하고 좋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같이 일을 하고 보니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가끔 착한 짓은 할 때가 있어도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항상 툴툴거리고 제 멋대로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다른 사장의 경우는 첫 면접부터 뭔가 까불거리고 까칠하고도 가벼운 느낌이 났었는데 같이 일을 해보니 약간 유머감각이 있어도 결국 거의 항상 까불거리고 까칠하고 가벼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즉, 첫인상이 별루면 끝까지 별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첫 면접 때 받은 인상은 거의 끝까지 간다. 그러니 첫인상이 별루인 회사는 안 가는 걸 추천. 만약 어쩔 수 없어서 입사하게 되더라도 1년을 채 못채우고 해고될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다녀야 함.
그러면 그렇다고 해서 첫인상이 좋다고 해서 꼭 좋은 것도 아니다. 내가 다녔던 또다른 회사의 사장은 면접 때 받은 느낌이 정말 긍정적이고 밝았다. 그래서 괜찮은 회사이겠거니 생각했고 실제로 근무를 하면서 사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 월급은 작았지만 직원들에게 자주 밥도 사고 아무튼 잘 챙겨주는 사장이었다. 특히 이 사장의 경우는 늘 긍정적이고 활기차고 밝은 표정이어서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도 힘이 돼 주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나중에 회사 자체가 어려워지더니 이내 망해버렸다...
따라서 첫인상이 ㅈ같으면 끝까지 ㅈ같지만, 첫인상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다만 첫인상때 인상은 이후 근무기간 내내 지속되는 건 사실이다. 회사 비즈니스가 잘 되건 잘 되지 않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