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9. 20:39ㆍ카테고리 없음
최근에 면접을 보러 다닌 회사 중에 지게차 면허를 요구하는 곳이 있어서 쉬는 기간 동안 뭐라도 해놓을 요량으로 근처에 있는 지게차 학원에 가서 지게차 면허를 취득했다. 나는 이미 1종보통 운전면허증과 대형면허증도 있었기 때문에 (둘 중 어느 하나만 있으면) 3톤미만 지게차는 무시험으로 면허를 딸 수 있는 혜택이 있었다. 학원에 가서 4시간은 지게차를 직접 몰아보는 시간을 갖고(그냥 연습만 한다. 즉, 다시 한번 말하지만 3톤 미만은 시험이 없다) 나머지 8시간은 이론 교육이라고 해서 별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고 중복되는 내용들로 가득찬 시간낭비 갑오브갑 동영상만 주구장창 8시간이나 시청하는 따분한 과정을 거쳐서 취득했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수료증이란 것을 주는데 이걸 가지고 구청 같은 곳에 가서 신청하면 지게차 면허가 운전면허증에 등록된다.) 수강료는 무려 27만원이나 줬는데 이것도 무려 특별세일가이고 정상가는 40만원 정도 된다고 하니 미친 것 같다. 대개 작은 회사들의 경우 지게차 면허 없어도 그냥 암암리에 지게차를 몰고 다니는데 조금 규모 있는 회사를 가면 무조건 지게차 면허가 있어야 지게차를 운전할 수 있다. 지게차 면허 제도가 생긴 이유는 산업현장에서 지게차로 인한 인명사고나 안전사고가 가장 빈발하기 때문이다. 별로 위험해보이지 않기 때문에 면허도 없이 마구 운전하는 인간들이 많으니 사고도 많았고 그래서 이러한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갖추게 된 것.
아무튼 돈 무쟈게 아깝다는 생각만 드는 지게차 면허 취득 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