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7. 22:15ㆍ카테고리 없음
살아가면서 늘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나비효과'때문이다. 나비효과라는 단어는 어떤 해외의 경제학자가 아시아에서 어떤 나비가 날개짓을 한 게 태평양을 건너서는 토네이도가 된다는 주장을 한데서 비롯한 단어라고 한다. 즉, 아주 사소한 일이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서 겉잡을 수 없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경우를 뜻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발생했던 무안 공항 사태도 나비효과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희생자들 중 만약 저가항공기를 타고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다. 또한 이 일로 예전에 공항공사 사장을 했던 사람이 사건에 대한 책임감에 시달리다 자살을 하기도 했는데 만약 그가 공항에 세우는 콘크리트벽이 가져올 위험성에 대해 약간의 주의만 기울였더라면 이런 사태까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외에도 삶에서는 무수하게 아주 작은 일들과 부주의에서 비롯한 일로부터 아주 심각한 일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운전을 하고 가다가 상대방 운전자와 조그만 시비가 붙었는데 하필이면 성질이 x같은 인간을 만나서 별것도 아닌 일로 서로 삿대질 하면서 멱살 잡고 싸우다가 맞아서 사망하거나 부상, 혹은 반대로 상대방을 다치게 해서 감옥에 가거나 그 일로 직장까지 잃게 되는 경우다. 이런 일들이 잘 안 일어날 것 같지만 주변에서 꽤 빈번하게 일어난다. 또한 어느 날 왠지 모르게 다른 길로 가고 싶어서 평소와 다른 길로 가다가 하필이면 그때 건너편에서 오던 버스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해서 치여죽거나, 혹은 정말 재수없게도 멀쩡한 도로에 갑자기 생긴 싱크홀에 빠져서 죽는 사람도 있다. 직장 내에서 사소한 농담을 했는데 그걸 꼬투리 삼아서 얘기가 이상하게 돌아서 이상한 소문이 나는 경우도 있고 여직원에게 함부로 말을 잘못 건넸다가 성희롱으로 사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직장 상사에게 아부하려다가 오히려 비위를 상하게 하는 말을 하는 바람에 눈 밖에 나는 경우도 생긴다. 아무튼 이러한 인생의 나비효과의 예를 들자면 그 끝이 없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절대 모르는 게 인간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러한 류의 여러 재수없는 나비효과에 운 나쁘게 걸려들지 않으려면 가장 좋은 태도는 평소에 "쓸데없는 말도 하지 말고 쓸데없이 여행도 하지 말고 쓸데없는 물건도 사지 말고 쓸데없이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길로 가지도 말고" 아무튼 필요없는 일은 굳이 벌이지도 말고 시도하지도 않는 게 가장 좋다. 즉, 정적이고 단순한 삶을 살수록 위험에 처할 일도 줄어든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