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3. 23:11ㆍ카테고리 없음
한국을 가장 심각하게 망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공교육이라 생각된다. 이유는 뭘까? 첫째는 공부하기 싫어하는 애들을 억지로 잡아놓고 일상적인 삶에 아무 쓸모도 없는 입시용 지식을 집어넣으려는 무의미한 짓을 반복한다는 데 있다. 직업의 종류만 해도 수만가지가 넘는데 모두가 공부를 잘 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만약 자신이 요리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면 일찌감치(초등학교만 졸업하면) 요리를 배워서 음식점에 취직하던지 하여 수입도 올리고 스킬을 연마하면 된다.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은 굳이 갈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배움에 뜻도 없으면서 단순히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사는데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업을 그야말로 억.지.로 듣고 있다. 이런 학생들은 실상은 공부에 뜻이 없으니 뒤에서 잠만 자고 교과서에 낙서나 하고 시험치면 뒤에서 등수나 깔아주다 시간이나 낭비하고 아무 수확도 없이 졸업하는게 대부분의 평범한 학생들의 일과다. 국가적으로 멍청한 짓도 이렇게 멍청한 짓이 없다. 사회 시스템이 잘못 되어 있으니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고 본인 스스로에게도 손실인 일들이 지금도 교육현장에서 무수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공교육 시스템으로 이득 보는 것은 최상위권 학생들과 철밥통이 보장된 선생들 및 교육공무원 외에는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일부 소수의 기득권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희생당하는 이 바보같은 짓을 멈춰야 할 것이다. 모두가 공부를 잘할 필요는 없으며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필요하고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그만인 것이다. 즉, 공부는 하고 싶어하는 애들만 시키면 된다. 그 외에는 일찌감치 직업교육으로 보내어 돈을 조금이라도 빨리 벌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게 그들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도 낫다. 어차피 대학 졸업할 정도로 가방끈이 긴 인력은 사회에 정말 극소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직업들 대부분은 굳이 대학교를 가지 않아도 충분하며 심지어는 중졸이나 고졸학력으로도 일하며 사는데 지장없으면 된 것이다. 장래 요리사나 미용사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에게 대체 집합이나 2차방정식이나 미적분함수나 한국사, 혹은 세계사가 대체 무슨 쓸모가 있을까? (그런건 나중에 굳이 알고 싶으면 책을 통해 배우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굳이 학생이 배우고 싶어하지도 않는 과목을 억지로 머리속에 집어넣으려 노력하느라 선생도 시간낭비만 하고 해당 학생도 괴로울 바에야(=피차 소모적으로 괴로울 바에야) 해당 학생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요리교육을 시켜주고 식당에 취직해 좀더 일찍 저축을 하며 남들보다 자본을 먼저 빨리 형성해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게 학생의 미래를 위해 더 낫지 않을까?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다고 치자. 그런 학생에게 굳이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문학 작품을 강제로 읽히며 온갖 쓸모없는 지식으로 가득 채우려고 노력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코딩 한줄이라도 더 연습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나을까?
한국이 엉망진창이고 불행한 사회라는 게 이런 면만 들여다봐도 드러나는 것이다. 더 심각한 건 아무도 이런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도 못하고 문제삼지도 않고 당연한 듯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이러니 한국은 불행하고 출산율 세계 최저수준에, 자살율과 노인 빈곤율은 세계 최고수준에 속하는 불행한 나라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