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9. 14:04ㆍ카테고리 없음
장장 3년여에 걸쳤던 코로나 난리통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이다. 마스크 강제 착용이라는 한심한 조치 역시 아직 완전히 풀린 건 아니지만 적어도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에서는 거의 다 풀렸다.
나는 집을 비교적 잘 꾸며놓은 편이고 사는 동네 역시 쾌적하고 나쁘지 않지만 종종 기분내키는 대로 서울 시내에 나가는 편이다.(아마 나뿐 아니라 대부분이 그럴 것이라 본다.) 집안에 오래 머무르면 아무리 집안 인테리어가 화사하고 햇볕도 잘 들어온다손치더라도 우울한 기분이 들때가 있다. 아마 인간은 한 장소에 오래 머물면 갑갑함을 느끼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마치 감옥에 갖힌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바람을 쐬러 가까운 곳을 찾는데 내 경우는 서울 시내로 간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서울은 수도로써 한국의 중심이며 시내 또한 서울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시내에 가면 구경거리도 많지만 무엇보다 활기가 넘쳐서 좋다.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멋들어진 건물이 많더라도 사람없는 길거리를 상상해보자. 생각만해도 황량하고 공포스럽기까지 할 것이다. 긴긴 겨울철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거나 도시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꼭 서울이 아니라도 되지만 한국에 서울만한 번화가도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서울을 방문하는 게 좋을 것이다.
참고로 인천지역 거주자라면 아마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서울로 진입할텐데 시청 쪽으로 가려면 공덕역에서 버스로 환승하는게 훨씬 간편하다. 서울역이나 홍대입구역, 혹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환승 구간이 지나치게 길어서 걷는 게 짜증날 정도이기 때문이다. 공덕역에서 조금만 걸어올라가서 나오면 광화문쪽으로 가는 버스(160번 등)가 금방 도착한다. 아니면 5호선으로 갈아타도 광화문에는 금방 도착한다. 중간에는 버스전용차로라 길 막힐 염려도 적으므로 인천에서 서울시내쪽으로 가려면 공덕역에서 환승하는 것을 추천한다.(이유는 앞에서 설명했듯 홍대입구역의 환승구간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서울나들이를 하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지만 물가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짜장면 한그릇에 8천원이라니...미친 세상이다.






교보문고는 주말 저녁시간에도 언제나 그렇듯 늘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