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페일 맥주: 추천

2023. 2. 25. 20:39유익한 정보&리뷰/먹거리_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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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사러 갔다가 별 생각없이 싼 값에 들고 온 병 맥주다. 이놈을 사갖고 온 이유는 순전히 다른 병맥주들에 비해서 값이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했기 때문이다. *물론 병입일로부터 3개월 지나지 않은 놈을 모셔왔다. 제조일부터 3개월 지난 맥주는 한 마디로 쓰.레.기. 이기 때문이다. 양심없는 대형마트에서는 무려 8~9개월 지난 맥주를 버젓이 팔고 있는 곳들도 많다. 그러니 병입일은 꼭 확인해야 한다. 

병뚜껑을 따는 순간 향긋한 내음이 몰려왔다. 순간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성비가 한마디로 아주 훌륭하다. 요즘 수제맥주를 표방한 병맥주들은 거의 4천원, 심지어 5,6천원 이상씩 가는 놈들도 있어서 부담이 가는데 이놈은 25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맛을 제공해준다. 2500원이면 카스 1병값인데 카스를 먹느니 이놈을 마시는게 백번 낫다.

 

암튼 그건 그렇고 문득 든 생각인데 왜 치킨을 먹을 때는 맥주를 곁들일까? 건강 상 별로 좋지 않은 궁합이라고는 하는데 그래도 치킨에는 다른 어떤 술보다 맥주를 곁들이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치킨만 먹으면 목이 메이기 때문이다. 즉, 치킨 자체는 먹다보면 목이 메이는데(마르는데) 따라서 많은 양을 마실 수 있는 음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술은 반주 정도로 살짝 곁들이는 정도에 불과하기에 물처럼 많이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치킨에 곁들이는 술이 된 것 같다. (물론 치킨의 튀김 성분과 맥주의 특정 성분이 결합하면 요산이라고 하는, 뼈관절이나 신장에 아주 해로운 물질이 만들어 져서 둘의 궁합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치킨을 사먹으면서 막걸리를 곁들이니 왠지 잘 안어울리고(치킨은 약간 소금기가 있는데 막걸리는 대부분 달기 때문에 뭔가 서로 안 어울린다.) 막걸리는 많이 마실 수도 없어 치킨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이 놈을 꺼내 마시니 좀 나아졌다.

 

*결론: 치킨에는 (누가 뭐래도) 맥주다. 다른 술은 안 어울린다. (건강에 안 좋은 궁합이라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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