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0. 20:50ㆍ투자_부자학_돈
GS편의점(GS리테일)에서 혜자도시락을 딱 2종 출시하며 둘다 한달간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아마도 전략적으로 이런 선택을 한 것 같다. 혜자도시락은 2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오징어볶음이고 나머지 하나는 제육볶음이다.
며칠간 GS편의점에서 혜자도시락을 구해 먹어 봤는데 오징어볶음은 인기가 많아서 항상 품절이고, 제육볶음은 인기가 없어서 항상 남아돈다.
이게 뭘 뜻할까? 한마디로 소비자는 제육볶음은 다른 도시락과 다를 바 없다고 느끼고 있는 반면 오징어볶음은 가성비가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이 되는게 제육볶음은 사실 가성비가 너무 떨어질 정도로 맛이 없다. 오징어 볶음은 제육볶음에 비해 좀더 비싸지만 가성비는 오히려 제육볶음보다 낫게 느껴진다. 따라서 제육볶음 도시락의 재고는 쌓이고 있고 오징어 볶음은 불티나게 팔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GS편의점에서는 일부러 2종의 서로 다른 구성의 도시락을 출시해 시장의 '간'을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즉, 가성비가 엄청 떨어지지만 싸게 느껴지는 도시락과, 가성비가 좋지만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도시락 둘을 동시에 출시하여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가장 최적의 가격대가 어디일까? 하고 말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시장에서 돌아가는 추세를 보면 GS편의점 경영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오징어볶음은 현재 출시 가격 그대로 유지해서 팔 것이고 제육볶음은 아마 나중에는 수시로 할인행사를 해가며 떨이 판매를 하거나 시간이 흐르면 슬그머니 단종시켰다가 나중에 조용히 가격을 좀더 낮춰서 동일한 구성으로 재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하면 아마 둘 다 괜찮은 마진을 남기며 잘 팔릴 것이라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가격의 최적화 지점을 찾으려는 목적으로 일종의 마케팅 실험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30987871
왠지 모르게 GS편의점 주식을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최근 조금씩이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도 신경쓰인다.(기관은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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