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 07:15ㆍ일일단상/etc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시간 잡아먹는 귀신같은 게임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안노1800과 시티즈스카이라인 같은 이른바 샌드박스(모래판) 게임으로 마치 바둑처럼 창조적인 플레이가 가능해 수만가지 전략과 방법을 구사할 수 있으며 마치 바둑 두는 사람이 바둑에 한번 빠지면 식음을 전폐하고 바둑에만 몰입하듯 게임에 과몰입하게 만드는 무서운 마력이 있다. (굳이 비유를 하면 좀 덜 해로운 마약과도 같다.)
그래서 이러한 게임을 내가 손 대면 거의 밤잠을 설칠 정도로 몰입하는 편이어서 하루 일정을 망치는 경우마저 종종 있었다. 재미있긴한데 너무 재밌어서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고민끝에 찾은 방법은 이러한 게임은 연휴에만 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좀 나태해져도 괜찮은 연휴에만 플레이하면 하루 정도 그냥 게임만 하면서 놀고 지내도 기분이 크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지독한 자기계발주의자이자 공부나 운동에 미친 놈이기에 단 하루라도 무의미하게 보내는 건 못 참는 편이다. 뭘 배우건 하나라도 더 배우고 건강을 유지하기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편이라 단 하루라도 무의미하게 보내는 건 극히 싫어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차라리 쉬거나 여행이라도 다녀와야지 집구석에서 TV나 쳐다보는 건 나와 맞지 않다.)
휴일에 실컷 플레이하고 나서는 바로 삭제하고 또 다음 큰 연휴(추석, 설날 등)가 올 때까지 몇달 혹은 몇년이고 봉인해둔다.
이러면 좀더 현명하게(?) 적당히 선을 지키며 놀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참고로 Anno1800의 경우는 내 딴에는 꽤 거금을 들여 할인할때마다 조금씩 거의 모든 DLC를 사모은 거의 유일한 게임일 정도로 좋아한 게임이다. 유럽 산업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뮬게임 중에서는 거의 원탑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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