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꿀조합

보통 도수 40도가 넘는 매우 독한 술인 위스키를 그냥 마시기는 사실 왠만한 성인 남성이나 애주가도 부담이 될 수준이다. 하지만 위스키는 독특한 풍미 때문에 사랑받는 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이 있는데 위스키는 바로 1급발암물질이라는 점이다. 이는 불태운 오크향에 넣어서 숙성시키는 위스키만의 제조방법 때문인 듯 하다. 탄 음식과 알코올 그 자체도 해로운데 탄 나무에다가 알코올을 집어넣어 장기간 보관했으니 발암물질 덩어리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왠만하면 양놈들의 술인 위스키는 안 마시는 게 가장 좋으나 그럴듯해보이는 외관(캬라멜 색깔이 아주 먹음직스럽기 때문. 보통 아무 것도 모르는 초짜들이 위스키를 마시게 되는 이유도 겉모습 때문이다. 물론 마셔보면 1급 발암물질이라는 것을 자랑하듯 아주 독하고 쓰디 쓴 건강에 해로운 맛이 절로 느껴져서 못 먹을 음식이다.) 따라서 위스키를 마실 때는 필히 위장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곁들이는 게 좋은데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우유나 치즈, 혹은 견과류 따위의 기름이 많은 비육류성 안주다. 고기는 위스키와 안 어울리는데 왜냐하면 위스키의 발암물질들이 고기 속 단백질 성분과 결합해 더더욱 안 좋은 성분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우유의 지방분은 위스키의 발암물질과 결합해서 위장을 보호해주는 작용을 하므로 위스키를 마실 때는 필히 치즈나 우유, 견과류처럼 식물성 지방분이 있는 안주를 곁들이는 게 좋다. 이건 순전히 내 경험이다.

https://imnews.imbc.com/replay/1996/nwdesk/article/2002928_30711.html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위스키에서 발암물질 검출 발표[최우철]

아무튼 이런 위스키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곁들이면 상당히 훌륭한 아포가토가 된다. 아포가토는 원래 커피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부은 것인데 커피 대신 위스키를 붓는 것이다.

 

위스키와 우유의 조합도 꽤 훌륭하지만 달달한 아이스크림에 위스키를 부어 먹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위스키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 - Maturedwhiskey.com

위스키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 - Maturedwhiskey.com

이 때 아이스크림은 초코나 딸기가 아니라 반드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어야 한다. 위스키가 들어간 초코렛도 있긴하지만 둘의 궁합은 그닥 썩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위스키도 쓴 맛이 나는데 초코렛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위스키에 초콜릿을 타는 것은 곧 위스키에 카카오(코코아)를 섞는 것이며 카카오의 사촌뻘 되는 커피를 섞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궁합이 안 맞는다는 얘기다) 

 

오히려 바닐라와 위스키의 독특한 풍미가 서로 훨씬 잘 어울린다.

*같은 맥락에서 위스키에 아이스크림 대신 우유를 타서 마셔도 썩 괜찮다. 어차피 아이스크림이야 첨가물 섞은 우유니 우유 사촌이 아이스크림 아닌가. 우유의 지방분 성분이 위스키의 알콜과 섞여 독한 알콜을 중화시켜줘서 마시기 쉽게 해주고 위장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으니 집에 아이스크림이 없다면 우유를 섞어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나처럼 커피를 거의 무조건 라떼(우유를 섞는다는 뜻)로만 마시는 사람의 경우에 한함)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위스키를 부으면 대략 이런 비주얼이 된다. 사실 유지방성분이 위스키 속 알코올과 결합해서 뭉치기 때문에 비주얼은 지저분하고 볼 것 없다. 커피로 치자면 아포가토에서 아이스크림에 커피 대신 위스키를 붓는 것 뿐 둘 사이에 차이는 없다.

 

어른들의 초콜릿 안톤버그 위스키 봉봉 술 초콜릿 (tistory.com)

어른들의 초콜릿 안톤버그 위스키 봉봉 술 초콜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