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위험회피자들-겁이 많은 게 아니라 현명한 것

우스갯소리로 '남자들이 일찍 죽는 이유'라는 게 있다고 한다. 

남자들이 일찍 죽는 이유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남자들이 일찍 죽는 이유

남자들은 성향상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는데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런데 남자들 중에도 소수이긴 하지만 극단적으로 위험을 싫어하는 부류가 있다. 즉, 살면서 죽어도 위험한 모험은 하지 않는 부류들이다. (대기업, 공기업처럼 큰 조직에 속하길 좋아하거나 공무원, 교사 같은 안정적인 직업이 딱 맞는 부류들이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비행기 타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 분이 계시다. 그래서 사업차 종종 해외를 방문해야 할 일이 있으면 이분은 놀랍게도 배를 타고 몇 주에 걸쳐 해외로 나가는 분이다. (배를 탄다고 해서 죽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비행기 사고는 한번 사고 나면 죽을 확률이 대단히 높지만 배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므로 (비행기는 하늘에서 떨어지면 즉사하지만 배는 난파되어도 구명정에 올라타면 며칠은 버틸 수 있고 구조대가 와서 구조해줄 수 있으니) 배를 고집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위험회피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좀 답답해보이고 심지어 어떤 경우는 얄미워보이기까지 하지만(전 유엔총장이셨던 반기분 사무총장님의 별명이 '기름장어'인 이유가 그냥 있는 게 아니다. 리스크테이킹은 절대 하지 않고 요리조리 잘 피해가는 실력으로 고위층 까지 오를 수 있었던 실력이 그야말로 일품이기에 그런 별명이 붙었을 것이다.)

Content Life 만족한 삶 :: 기름장어 반기문, 가장 위험한 한국인 (tistory.com)

기름장어 반기문, 가장 위험한 한국인

사실 어떻게보면 그들만큼 현명한 사람도 없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자동차사고로 사망하고 싶지 않으면 차를 안 타면 된다. 비행기사고를 당하고 싶지 않으면 비행기를 안 타면 되는 것이다. 돈을 잃고 싶지 않으면? 정기예금만 가입하면 된다.(물론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인플레가 심하므로 정기예금만 가입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정기예금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자산을 정기예금에만 몰빵하는 것도 좀 어리석어 보이긴 하다.) 심플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