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같은 여자, 여자같은 남자

2022. 2. 14. 16:30일일단상/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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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에 근무하며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나고 접하다보니 사람의 진짜 성별(?)은 따로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 남성적인 여성도 있는 반면 여성같은 남자도 있다. 남자같은 여성의 특성은 한마디로 정말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대부분 체구도 튼실하고 얼굴도 무슨 사내 대장부처럼 생겼을 뿐아니라 성격도 정말 남자처럼 대범하고 장군같다.(즉, 여성특유의 섬세함이나 여리여리함 같은 게 전혀 없다.) 이런 여성들은 겉모습만 여성일뿐 그 속모습은 남성이나 다름없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솔직히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도 싫다.) 

 

반면 여성같은 남성들도 분명 존재한다. 이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아주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고 여리여리하다. 타고난 몸매역시 마른 체격이거나 여리여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키와는 상관없이 뼈도 가는 편이고 몸 자체가 살이 없이 좀 여윈 형태이다. 성격상 단체행동보다는 단독행동을 좋아하는 고양이 본성이 있다. 즉, 직장에서 근무하는 단체생활보다는 전문직업군이나 프리랜서가 어울리고 적성에도 맞다. 외로움을 거의 타지 않고 혼자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들은 분위기를 대단히 중시하며 사고방식이 별로 논리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즉, 감성적인 면이 발달해서 논리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에도 기분이나 감정에 의지해서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강해서인지 정에 이끌려서 칼같은 판단을 내리지 못할 때도 종종 있다. 그래서 우유부단해 보인다.) 아이를 좋아하며 애완동물, 귀여운 것들 역시 좋아하고 아름다운 것들, 음악, 미술, 문학작품 같은 예술에도 관심이 많다. 예의도 대단히 바른 편이며(꾸며서 예의가 바른 척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본성적으로 예의가 바르다.) 남을 배려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이 아예 몸에 체화되어 있다. 한마디로 상대방을 많이 배려하며 관심을 가져주는 스타일이고 기본 심성이 착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남에게 상처주는 것을 대단히 싫어하고 자신 역시 남에게 상처받는 것을 대단히 싫어한다. 계획성이 없어서 우유부단한 면이 있고 그래서 경제력이 강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여성에 가까운 남자'라 할 수 있다. (블로그로 이렇게 잡다한 글이나 끄적이고 있는 남자라면 틀림없이 속모습은 여성인 남자들이다.) 그리고 나는 또한 '여성에 가까운 여성'을 좋아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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