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Vroong) 후기

요 며칠간 도보배달앱에 꽂혀서 내친김에 부릉(Vroong)도 설치해서 시험해 보았다. 부릉은 일단 왜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배달형태를 '도보'로 선택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 '자전거'로 선택해야 했다. 안전교육 같은 것을 수료하고 나서 실제 배달을 받기 위해 앱을 켜놓고 보니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아주 먼거리에 배차가 된다. 내가 뭘 잘못 설정했나 싶어서 앱을 여리저리 조작해보니 설정 화면에 들어가면 배차지역을 자신과 가까운 거리로 할지, 아니면 배차가 많은 지역 우선으로 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내 경우는 초기값으로 배차가 활발한 지역 우선으로 되어 있어서 원거리의 잘 알지도 못하는 지역들이 배차된 것이었다. 설정값을 '가까운 지역'으로 바꾸자 배차 건수가 확연히 줄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되어야 배달 할 수 있는 거리가 되니까 그냥 놔둘 생각이다.

그렇게 설정값을 바꾸고 얼마 지나자 띠링~하면서 주문이 들어온다. 파리바게트 건이었는데 배달 거리가 좀 멀었다. (내가 배달수단을 자전거로 해둔 탓인 것 같다. 그런데 이걸 도보로 바꿀 수가 없다. 이 지역은 아마 도보배달이 안되도록 정해져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실제로 자전거를 끌고 나가서 배달을 시도해봤다.
-부릉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도보로 바꿔달라고하면 바꿔줌

-참고로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도보배달로 설정후 주문이 잘 안들어오면 설정->내정보->주문선호에서 '가까운 거리 우선' 대신 '많은 주문 우선'으로 선택하면 좀더 주문을 자주 받을 수 있음

자전거 배달을 하고 난 내 느낌은 자전거 배달이 도보배달보다 오히려 훨씬 불편하다는 것이다. 오늘 같은 경우 일단 배송거리가 거의 1km가까이 되는 수준이라 목적지 부근까지 가는 것은 자전거가 확실히 편했지만 문제는 목적지 인근에 가서 발생했다. 주문지가 LH(주공)아파트 단지였는데 이 LH아파트 단지는 단지구조를 좀 희한하게 설계를 해놔서 100동 바로 옆에 110동이 있고 101동은 100동 근처가 아니라 아주 동떨어진 먼 곳에 위치해 있는 등 단지 구조가 좀 희한한 동네라서 배달지를 찾는데 꽤 애를 먹었다. 목적지를 제대로 찾을 수가 없는데 자전거는 끌고 다녀야 하니 목적지까지 도착하기까지는 좀 편할 지 몰라도 목적지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경우 자전거는 완전히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여전히 도보배달이 종합적으로 볼때는 자전거 배달보다 낫다는 것이다. 자전거배달보다 도보배달이 훨씬 더 운동이 많이 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점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자전거 배달은 아예 시도하지도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같은 시간에 먼거리를 그냥 도보로 1차례 왕래하는 것이 자전거로 2번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운동이 많이 되고 목적지 찾기도 오히려 편리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부릉의 경우 쿠팡이츠와 마찬가지로 단가가 짠 편이다. 배민원(One)이면 5000원 이상 나올 배송거리를 겨우 3500원 주는데 그친다. 대신 주문 자체 건수는 많은 것 같다. 요기요 등의 주문도 부릉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주문이 자주 있는 듯 함.

체감상 배민원>쿠팡이츠=부릉 순으로 주문이 자주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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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다니려면 흔들림 때문에 메고 다니는 형태보다는 들고 다니는 형태가 편함(가방을 멘채 뛰게 되면 음식이 마구 흔들려서 모양이 망가지므로 고객에게 컴플레인 먹을 수 있음)

※대형(가로길이40cm이상)크기는 되어야 왠만한 음식은 배달 가능하므로 대형크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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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보냉백, 보냉가방, 배민커넥트 도보 가방 후기

※다이소에도 보온보냉백은 팔지만 크기가 작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도보배달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비추-그리고 상기 저런 모델은 안 파는 동네도 있음. 즉, 점포마다 다름

※뛰지않고 걷고자하는 분은 메고다니는 가방으로 구매하면 될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