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와 일머리가 다르다고? 헛소리하고 있네

‘공부머리’와 ‘일머리’는 달랐다…‘스펙’과 ‘업무역량’ 상관관계 떨어져 (msn.com)

‘공부머리’와 ‘일머리’는 달랐다…‘스펙’과 ‘업무역량’ 상관관계 떨어져

결론을 미리 내놓고 거기에 억지로 연구를 짜맞춰가는 방식...이렇게 하면 진실과 상당히 괴리가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 주요 기업들의 CEO는 대부분 명문대 출신이고 어느 대기업이든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의 70%이상은 명문대 출신이다. (상장기업 공시정보만 잘 봐도 알 수 있다.)

 

헛소리도 연구라는 그럴듯한 포장을 둘러싸면 이렇게 사람들을 오인하게하는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백신도 마찬가지이고..

 

이런 단체들이 늘 때만 되면 정기적으로 들고나오는 논리는 똑같다. 학력은 무의미하니 새로운 기준을 확립하자는 것이다. 내가 볼 때는 그런 주장이 오히려 더 쌩뚱맞고 비합리적으로 보인다. 초중고 12년동안 학력이라는 평가잣대 하나로 줄 세워 놓고서 갑자기 뚱딴지같이 학력으로 사람 측정하는 건 부정확하니 다른 잣대를 들이대자고 하면 그게 더 황당하고 불공평한 거 아닌가? 내가 12년간 달리기 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달려왔는데 갑자기 달리기실력은 믿을 게 못 되니 대신 수영실력으로 사람을 뽑자고 누군가 갑자기 주장하고 나오면 그게 더 미치고 환장하겠는 거 아니냐는 얘기다.

 

그리고 '업무성과'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추상적인데 업무성과가 좋다 안 좋다를 단순히 숫자로 비교평가할 수 있는지도 좀 신뢰하기 어렵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실력이 매우 출중하지만 다른 스킬이 좀 부족해서 (대표적으로 아부하기가 있고 그 외에 승진에 유리할 수 있는 더러운 각종 꼼수들이 있다.) 승진등에서 잘 풀리지 않아서 중도에 회사를 그만 둔 아까운 인재들을 여럿 알고 있다. 그런 유능한 인재들조차 회사라는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탓에 사내에서는 심지어 부진자로 몰리는 경우가 의외로 상당히 많고 반면 능력도 모자라고 성품도 개차반인 인간들이 뒤에 무슨 빽이 있는 건지 아니면 아부를 잘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사내에서 승승장구하는 일 역시 여러번 봤기 때문에 업무성과로 사람 평가한다는 자체가 매우 우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학력과 업무성과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일견 그렇게 오인받을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했듯 업무성과라는 측정지표 자체가 상당히 불완전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의 연구결과는 '학력이 높으면 개인 역량 또한 뛰어날 가능성이 많지만 회사의 성과측정 수단이 불완전해서(회사라는 집단 자체가 불완전성을 언제나 내포하고 있으므로) 역량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 역시 많을 것'이라는 식으로 둘러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그걸 굳이 '학력과 업무역량은 별개니까 새로운 측정기준을 만들어보자'라는 식으로 나오거나 '학력은 아예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만 가자'라고 한다면 그건 아주 어리석고 일견 불공평한 주장이라고 생각된다. 학력 역시 본인이 열심히 해야 어느정도 이뤄놓을 수 있는 중요한 스팩 중에 하나인 건 변함없으니까..(단, 최근에 뒷구멍으로 들어가서 문제가 되었던 조국 딸년 같은 케이스도 드러나지 않게 많이 있을 것이므로 학교 간판만 가지고 뭐 해먹으려는 시대는 어느정도 지나갔다고 봐야 한다. 조국 딸년 케이스처럼 명문대 진학을 위한 뒷구멍들이 많이 생긴 바람에 학벌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크게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즉, 과거처럼 명문대 나왔다고 해서 우숭인재 인증이 자동으로 되는 시대는 지났다는 거다.) 

 

물론 학력 높은 인간 중에 싸이코도 종종 있지만 그건 학력과는 사실 무관하다.(학력과 관계없이 싸이코는 항상 있다는 게 정답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330683

스탠퍼드 출신 30대 CEO… 女화장실 훔쳐보다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