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밥을 즐겨 물에 말아먹는 이유

2022. 3. 9. 20:01일일단상/etc

반응형

우리 집에는 전자렌지가 없다. 전자렌지 없이도 큰 불편함을 못 느끼기도 하거니와 왠지 모르게 전자렌지는 조리도구로서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일부러 구매하지 않았다. 내가 전자렌지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빨리 데워진다는데 있다. 전자렌지(Microwave oven)은 전자파를 이용하여 음식물 속의 물분자를 진동시켜 가열하는 원리이다. 원래는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무기였다고도 한다. 음식 속의 물분자를 진동시키니 정말 마법처럼 음식이 급속히 데워지지만 혹자는 이를 두고 '음식물을 괴롭힌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나 또한 그런 주장에 일부 동조하는데 일단 전자렌지로 가열시킨 음식은 굉장히 빨리 데워져서 그런지 몰라도 식는 것도 아주 금방 식는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전자렌지로 가열한 음식은 왠지 맛이 없게 느껴진다. 그리고 수분이 급속 가열되면 빠져나가서인지 딱딱하고 텁텁해지기 일쑤다. 그래서 나는 요리할때만큼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무튼 이야기가 옆길로 좀 샜는데, 전자렌지가 없기에 냉장시킨 밥을 데워먹을때도 뜨거운 물을 부어서 밥에 물을 말아먹는 형식으로 먹고있다. 이렇게 먹으면 별도로 물을 섭취해줄 필요도 없고, 포만감도 쉽게 느껴서 다이어트에 도움도 되고 적당한 수분을 채워줌으로서 소화도 돕고 여러가지로 이로운 점이 많다.(단, 물을 너무 많이 넣지 말아야한다) 게다가 국을 곁들이지 않아도 되니 지나친 고칼로리를 섭취할 위험도 줄어든다.
그래서 나는 물에 밥말아먹는 걸 즐기는 편이다.(물론 이렇게 먹으면 편하고 소화가 잘되기도하고 밥맛도 좋게 느껴진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