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15년만에 깨달은 것

2022. 3. 12. 13:12일일단상/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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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회사에 입사하며 가졌던 다짐은 회사를 통해 세상을 뭔가 좋은 쪽으로 변화시켜보자하는 대의가 있었다. 그때는 이 세상에 대해 뭘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 같다. 회사는 대의명분보다는 자본의 논리를 충실히 따르는 영혼없는 존재임을 망각한 것이다. 조직생활 15년동안 는 것은 눈치뿐이요 회사생활 오래해봤자 나도 저들 같은 좌우분별할줄 모르는(무엇이 옳고그른지 분별하는 능력을 상실한) 속물이 될 것 같아 얼른 나오길 했지만 아무튼 내가 느끼기에는 회사라는 것도 악한 조직일뿐이다. 회사인간들이 하루종일 하는 일이란 어떻게 하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남 지갑에 있는 돈을 한푼이라도 더 갈취할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뿐이다. 진실로 그렇다. 그들에게 사회전체의 복리라던가 사회정의, 무엇이 옳고 그르냐에 대한 질문 같은 것은 애초에 고민의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회사생활을 오래할수록 옳고그름을 분별 못 하는 속물이 되어가는 것이다. 회사형 인간에 있어서는 (사실 정부건 법원이건 경찰이건 어떤 조직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오직 보스의 말이 절대선이며 절대 진리가 된다. 보스의 지시가 옳고그른가를 따지는 게 아니라 오직 보스의 명에 절대복종하는 기계가 되는 것이다. 스스로 사고할줄 아는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린채 생각할줄 모르는 기계가 되어버린다. 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애초에 생각이란 걸 할 줄 알았다면 조직생활을 오래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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