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4. 21:26ㆍ일일단상/삶의지혜_좋은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가치는 필연적으로 하락하게 되어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인플레이션은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 있다. 불과 수십년전만 해도 짜장면 한 그릇에 단돈 500원도 안 했다는 것을 상기해보라. 시대가 흐르면서 돈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졌다. 앞으로는 그러한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이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할까?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 자체가 돈에 기반한 사회이다 보니 그렇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만물의 가치가 돈이라는 척도에 의해 결정되므로 돈의 논리에 의해 모든 것이 움직인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로 돈을 많아지게 하는 쪽으로 사회의 모든 자원이 사용되게 된다. 결과적으로 실물경제의 척도 역할을 하는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사회에 많아지니 화폐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정부는 무한한 발권력을 활용하여 경제를 일으키려는 동인을 항상 갖는다. 이건 여야 구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경기가 위축되면 정부는 도로, 항만, 발전소 건설 등의 대규모 건설사업이나 국책사업을 일으켜 경제를 활성화하려 한다. 그래서 시중에 돈을 풀고 돈이 없으면 부채를 발행하여 비용을 충당하지만 사실 이 부채는 안 갚아도 되는 부채이다. 결국 돈을 찍어내서(양적완화)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힘이 작용하는데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돈의 가치가 형편없이 하락한다. 두번째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돈을 버는 구조이다 보니 빚을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자가 가장 강한 자가 되는 구조이다. 즉, 불로소득이 곳곳에 넘쳐나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는 가치를 많이 창출해내지도 않는 자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그렇게 쌓은 부를 통해 다시금 부를 불려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므로 돈의 가치는 필연적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은행에 예금하길 좋아하는 자를 미련한 자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부자들을 보면 부채 역시 상당히 많다. 그런데 그런 빚을 통해서 또한 엄청난 부를 마련하기 때문에 결국 돈의 힘으로 또다른 돈을 버는 것이다.
나는 천성적으로 빚지는 것을 대단히 싫어하고 평소 신조가 "병원, 법원, 경찰서, 은행은 갈 일 없는 게 가장 좋다"는 신조가 있어서그런지 부채는 아예 없는 편이고 일부러 돈을 벌기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또다른 빚을 내는 일조차 거부감이 들어서 그냥 작은 자산에 만족하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리스크를 안고 부채를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행동으로는 그러질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나처럼 부채가 전혀 없는 것도 살아가는데 있어 전혀 나쁜 전략은 아닌데 왜냐하면 부채(빚)는 상당히 무서운 놈이기 때문이다. 부채를 지고서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부담하며 돈을 더 벌고자 마음고생하며 도박할 바에는 차라리 리스크를 지지 않고 작은 재산에 만족하며 안분지족하며 사는게 마음은 편하니까 적어도 '마음의 부담'이라는 이자는 내지 않아도 되니 그것만으로도 빚을 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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