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착즙주스는 건강에 좋을까? ☞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니올시다.

사람들이 흔히들 착각하는게 NFC주스(농축액으로 만들지 않고 100%착즙한 주스)는 건강에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말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NFC주스라 해도 가공과정 중에 유통기한을 늘리거나 살균 목적으로 거의 필수적으로 고온에서 살균 과정을 거친다. (멸균은 살균과 다른데 멸균은 아주 고온에서 음식을 가열하여-보통 포장 용기째 커다란 찜기에 넣고 높은 고온에서 몇 시간이고 놔둠-아예 좋은 균이건 나쁜 균이건 음식 속의 균 자체를 다 죽이는 것이고 살균은 일명 파스퇴르공법이라 하여 60~7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그러나 역시 고온에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살균과정을 거쳐서 미세균들의 활동을 어느정도 살리는(즉, 가사상태로 만들어두어 음식내 균의 활동을 단기간이긴하지만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공법이다. 어쨌건 멸균처리하면 유통기한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만 죽은 음식이나 다름없고 파스퇴르(살균)공법으로 처리할 경우 멸균보다는 못하지만 어쨌든 유통기한이 그래도 어느정도 늘어난다.) 살균과정이라면 또 다를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건 중요한건 고온의 멸균과정을 거치면 과즙속의 비타민과 유익균은 모두 파괴된다.

 

착즙주스의 경우 제조과정에서 고온의 살균과정을 거친다는 얘기는 보통 하지 않고 NFC라는 것만 강조하기 때문에 테트라팩(종이곽)에 담긴 NFC착즙주스는 설사 100%착즙주스라해도 이미 죽은 음식이므로 건강에 좋지 않다. 즉,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착즙주스는 비타민과 유익균은 모조리 파괴된채 과당만 잔뜩 든 칼로리(혹은 설탕) 덩어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진짜 착즙 주스는 즉석에서 착즙하고 아무런 살균과정이나 멸균과정을 거치지 않기에 유통기한이 불과 1~2일 이내일수밖에 없다. (풀무원, 팜랜드 등에서 배달하는 각종 착즙주스나 녹즙주스, 당근주스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산지에서 멸균과정없이 바로 착즙해서 그다음날 새벽에 배송하는데 250ml에 2500원 정도로 꽤 비싼 편이다. 또한 이런 제품을 상온에 놔두면 하루만 지나도 맛이 간다. 냉장고에 넣어놔도 불과 3~4일 정도 지나면 맛이 변함. 이게 사실 정상적인 가격이며 진짜 착즙주스는 유통기한이 결코 일주일 이상 넘길 수가 없는 것이 정상인 것이다.)

 

따라서 대형마트에서 파는 100% 착즙주스(보통 테트라팩이나 플라스틱병에 넣어 파는데 유통기한이 최소 1개월 이상이다. 멸균과정을 거쳤다는 뜻이다.) 역시 안 사먹는게 낫다. 제조과정에서 높은 고열처리과정을 거치므로 비타민은 파괴되어 없고 과당만 잔뜩 들어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100%착즙주스를 마셔보면 맛이 별루이고 그냥 설탕만 잔뜩 든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즉, 착즙주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신선한 맛? 세균들이 살아있는 맛? 혹은 비타민의 맛? 같은게 느껴지지 않음) 이런 제조과정상의 이유때문이다. 따라서 대형마트에서 파는 100%착즙주스는 사실상 그냥 NFC와 다를바 없다고 보면 되며 '착즙'이라는 미명하에 NFC보다 훨씬 높은 이윤을 붙여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런 가짜 착즙주스를 사먹는 것은 한마디로 바보짓이요 호구라 할 수 있다.

 

정말 진짜 순수한 녹즙, 혹은 과즙 주스를 원한다면 풀무원 녹즙이나 착즙주스를 배달시켜 먹기 바란다.(특정 브랜드를 광고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렇긴 하지만 풀무원 녹즙이나 과즙은 장기간 복용해본 경험상 괜찮았다.)

 

*필수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은 소량만 함유하고 있어도 그 식품은 약용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꿀의 경우 성분의 대부분은 그냥 당성분(80%)일 뿐이며 17%는 물이고 나머지 겨우 3%가 약용효과가 있는 미네랄, 비타민, 엔자임등의 성분일 뿐이다. 즉, 꿀을 꿀답게(약효가 있게) 만드는 것은 이 소중한 3%뿐이다. 마찬가지 원리로 대형마트에서 파는 착즙주스는 이 3%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거나 거의 파괴되기 때문에(문제되는 제조과정은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꼼수인데 위에서 언급한 바대로다.) 문제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