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4. 11:46ㆍ취미/게임
극강 마성의 중독성 쩌는 산업혁명 시대 유럽을 묘사한 흠잡을 데 없는 게임
아노1800은 정말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라 그동안 오랫동안 날 괴롭힌 고민거리였다. 중독성이 너무 강해 마약에 비견될 정도다. 수작인 것도 맞고 잘 만든 것도 맞고 분량이 방대한 것도 맞지만(DLC를 모두 깔면 거의 60~70기가를 잡아먹음) 너무 훌륭한 한편의 예술작품과도 같은 게임이라 문제다. 내가 해본 게임들 중 산업혁명 시기 유럽(실제 유럽은 아니고 유럽을 차용한 가상 공간이다)을 이 게임만큼 잘 묘사한 게임은 없었다.
게임을 좋아하고 특히 그 중에도 심시티류의 시티빌더 장르를 좋아하고 역사물을 좋아하는데다 유럽문화를 좋아한다면 틀림없이 좋아하게 될 게임이다. 만약 누군가의 짧은 인생에서 시간을 도전히 낼 수 없어 평생 딱 10개의 게임만 할 수 있다면 그 중 하나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즐겼다.
분명 재밌긴하지만 하다보면 몇시간 훌쩍 날라가는 것은 예삿일이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이 세상에서 대부분의 자원은 유한하고 시간이라는 자원은 특히 더 그렇기 때문에 아껴야하는데 이걸 크게 잡아먹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래서 그동안 pc에 깔았다 지웠다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었는데 고민끝에 어느정도 타협점(해결책)을 찾았다. 그건 바로 안노1800을 노트북에 설치하는 것이었다. 즉, 중독성 강한 게임은 노트북에 인스톨해두고 야외(카페 혹은 도서관)에서만 즐긴다는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웠다. 카페나 도서관에서 아무리 죽치고 앉아 게임을 즐긴다해도 길어야 5~6시간이 한계이므로(최소한 밥먹으러는 나가야하니) 이 방법이 정말 간단하고도 게임중독을 방지할수 있는 길이었다. (이 간단한 걸 난 왜 도대체 생각 못 해낸걸까? 내 특유의 고지식하고 융통성없음이 또 발현된 사건이었다)
혹시 게임중독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게임을 노트북에 설치해두고 반드시 집안이 아닌 집밖에서만 즐긴다는 원칙을 세워보라. 그러면 간단히 해결할수 있을 것이다.(단, 가격이 최소 백만원은 넘어가는 다소 고가 제품인 게이밍노트북을 장만하는 게 좀 고민될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절약되는 시간(+충족되는 재미)이 더 크다는 사실을 계산에 넣자.)
*참고로 초보자가 게임을 샌드박스(모래상자) 방식으로 스트레스 없이 즐기고 싶으면 처음엔 그냥 해적과 경쟁자 없이 시작하는 게 좋다. 사실 해적만 등장해도 상당히 난이도가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도시를 발전시키기 까다로운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메카니즘을 이해하게 되면 경쟁자 없이 해적만 놔두고 플레이하길 권한다.너무 적이 없어도 무료해지기 때문이다. 뭐든 적당히 긴장감 있는 상태가 제일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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