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질(piracy)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2022. 3. 14. 21:17일일단상/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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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해적질(piracy, 요즘은 영화,게임,음악,서적 등 디지털화된(주로 지(知)적)자산에 대한 불법 카피를 말한다.)은 정당화될 수 있겠는가?라고 물어본다면 즉답을 하기가 어렵다. 내 생각에 해적질은 일정한 상황에서는 정당화될 수도 있다고도 생각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게 별다른 자원이 없고 할 줄 아는 것은 해적질밖에 없다면 불가피하게 남의 것을 훔치거나 도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또한 특정 세력이 너무 어떤 자원을 독점해서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을 붙인다면 해적질이 유행할 수 있는 토양과 정당성을 제공해주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해적질에 대한 내 결론은 이렇다.(거짓말에 대한 내 철학과 비슷하다.)

-가능하다면 안 하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면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해라. 하게 되더라도 약자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라. 즉, 서민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지 말고 부자들한테서 빼앗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는 홍길동이나 로빈훗같은 의로운 도적이 돼라

게릴라전 역시 비슷하다. 게릴라전이 메인(main, 主)전략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꼭 필요한 경우에는 게릴라전을 하고 더티플레이를 해야할 때도 있는 법이다. 이 세상은 이기는 자가 곧 옳은 자이고 승리자가 절대선이 되기 때문에 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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