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1. 21:58ㆍ투자_부자학_돈
나는 투자전문가라는 개념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투자에 대한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긴 하겠지만 그 어느 누구도 미래에 대해 정확히 오랜기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물론 평균이상의 수익률을 장기간 올리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조차도 손해를 볼 때 역시 많다는 것이다. (기억나는 케이스는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가 있다.)
증권회사에서도 실적이 우수하면 승진을 빨리 하는데 유리한 편이다.(물론 단순히 실적만으로 승진이 빨리되는 건 아니다. '운'이라는 것도 무시 못하고 꼼수(?)를 써야 할 때도 있고 아부떠는 것도 수준급이어야 윗사람의 이쁨을 받을 수 있으니 결코 실력이나 실적만으로 승진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단언컨대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는 말도 있듯이 승진은 실력순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수사원이거나 직위가 비교적 높은 증권회사 직원(차장급이상이거나 지점장급 정도)이 권유하는 상품은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일까? 단적으로 대답하자면 별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일단 증권회사 생리를 알 필요가 있는데 증권회사에서 미는 상품은 '수수료가 높은 상품'이지 '투자성 자체가 좋은 상품'이 아니다. 따라서 증권사 직원이 권유하는 상품은 그냥 안 쳐다보는 게 현명하다. 과거의 트랙레코드를 들먹인다면 그냥 실적이 좋았던 상품들만 나열한 것일 뿐이다.(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TDF라는 아주 그럴싸한 상품이 있는데 그냥 교묘하게 수수료나 엄청 떼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일 뿐이다.) 또한 증권회사 직원으로부터 주식투자권유를 받을 때, 즉 해당 직원이 특정 섹터나 주식을 언급하면서 투자를 권유할 경우에도 언제나 확률은 절반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가려들어야 한다. 해당 직원의 커리어를 살펴 보면 아마 과거에 권유한 주식에서 막대한 손실이 난 경우도 비일비재했을 것이다. 아무튼 증권회사의 내막을 더 공개하긴 그렇지만 증권회사의 영업우수직원들 중 상당수는 그냥 꼼수에 능한 것일뿐 결코 투자에 능해서 우수직원 대접받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직급이 높은 직원이거나 지점에서 영업을 잘하는 증권회사 직원이라며 추천받더라도 별로 신뢰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각종 증권방송에 나오는 자칭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의 말도 딱 절반만 신뢰하면 된다. 늘 의심하고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여기저기 휘둘리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함부로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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