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2. 21:27ㆍ일일단상/알바_블로그_투잡 일기
오늘 저녁엔 오래간만에 조깅겸 배달알바를 했다.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내가 기존에 도보배달알바를 하던 동네를 벗어나서 좀 윗동네로 옮겨가서 배달을 해보기로 했다. 윗동네는 상권이 조금 더 큰 편이고 거주자도 많다. 내가 살고 있는 현재 동네는 근처에 GTX역사를 건설하느라 땅을 파헤쳐놓은 황무지가 곳곳에 있어서 황량한 느낌까지 들 정도이다. 윗동네쪽으로 가볍게 조깅삼아 뛰고 있는데 배달앱을 켜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배차요청이 들어왔다. 그후 연달아 4번정도 콜이 들어왔는데 그 중 3번은 바로 수락했고 한번은 놓쳐서 총 3건의 배달을 완료하고 약 9000원가량의 수입이 생겼다. 나는 운동삼아 뛸 뿐인데 푼돈까지 쥐어주니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배달을 할 뿐이다. 요새는 이상하게 배달의민족 배달은 확 줄었고 대신에 부릉이나 쿠팡이츠 배달이 늘었다. (부릉주문이 들어와서 식당에 도착해보면 배달의민족 주문이다. 즉, 배달의민족주문은 부릉으로 아웃소싱되는 것 같다. 단가는 좀더 낮춰서 말이다.)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약 1시간 가까이 뛰어다녔고 그래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나니 기분이 좋다. 확실히 내가 살고 있는 아랫동네보다는 윗동네가 상권의 규모가 좀더 크고 아파트단지도 많아서 그런지 주문 건수가 더 많은 듯한 느낌이다. 앞으로는 윗동네로 도보배달알바를 뛰러다녀야겠다. 이 배달알바는 꽤 재미가 있는데 운동도 되지만 무엇보다 배달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반겨주는 것이 제일 기분이 좋고 보람이 있다. 증권회사에 근무할때(돈은 꽤 벌지만) 고객을 속여가면서 거짓말하며 양심을 속이는 것보다는 훨씬 기분좋고 보람있는 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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