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4. 00:13ㆍ공인중개사/부동산
현 상태로의 공인중개사 시험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
일단, 부동산학개론 같은 과목은 정말 도대체!!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 공인중개사 시험 제도의 목적이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다 보니 실무와 동떨어진 내용을 가르치거나 이론에 불과한 뜬구름 잡는 내용을 가르치거나 굳이 비비꼬지 않아도 될 내용들을 마구 비비꼬아 시험을 출제하거나 법조문 저 구석에 있는, 실제로 거의 겪을 일이 없는 사례들을 억지로 들고 와서 시험에서 물어보곤 한다. 이는 민법, 공시법, 중개사법령 모두 마찬가지이다.
아무튼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려는 분들은 학원 강의를 들으며 마음 속에 '참을인'자를 여러번 새겨야 할 것이고 시험합격을 위해서 정말 인생에 1도 도움 안 되는 '쓰레기'같은 지식들을 머릿속에 마구 집어넣을 각오를 해야 한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수험기간은 개인별로 편차가 있겠으나 평균 1년 정도는 잡아야 할 것이고 이때 1년이라 함은 '풀타임'을 의미한다. 정말 공부에 자신이 있거나 사전 지식이 있거나 나이가 젊은 분들이라면 그 미만의 수험기간으로도 합격할 수 있을 것이고, 정말 독하게 한다면 심지어 직장을 다니면서도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합격후기를 찾아읽어보면 직장과 병행하며 합격한 분들도 많다.) 그러나 나이가 40대를 넘겼거나 사전지식이 아예 없거나 학창시절 공부에 그닥 자신이 없었던 분들이라면 풀타임으로 1년 이상 공부해도 아마 공부량이 부족하다고 느낄 것 같다.
아무튼 어떻게든 고생하고 시간 투자해서 공인중개사 시험에 겨우 합격하고 나면 협회에서 하는 실무교육을 수료해야 공인중개사로서 업을 시작할 수 있다.
24~28시간 가량 들어야 하는 실무교육 마찬가지로 좀 지루한 면이 있고 시스템도 낡은데다 (그 흔한 동영상 배속 조절도 않된다!!) 교육 수료하려면 또 시험을 쳐야 하지만 25문제만 풀면 되고 그닥 어렵지도 않아서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할 정도의 실력이 있으면 무난하게 (심지어 강의 제대로 듣지 않고도!!) 수료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실무교육 강사들 중 일부는 정말 실력이 심각하게 의심되는 분들도 있었다. 어떤 강사분은 심지어 '중개사고'에 대한 수업을 한다고 해놓고는 정작 '중개사고'에 대한 강의는 단 하나도 하지 않고 그냥 중개사법령의 원론적인 법규정만 4시간동안 그냥 읽어가다가 수업 마무리한 어이없는 분도 있었다. (강사분 이름은 현XX. 수업이 이 따위라면 듣는 사람은 엄청 짜증나고 참으로 시간낭비라고 느낄 수 밖에 없다.) 또한 일부 강사분은 나이가 너무 많아서 강의 템포가 느려서 짜증나기도 했고 어떤 분은 혀가 짧으신 건지 발음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서 강의 내용을 상당부분 이해할 수 없을 지경이기도 했다. (물론 모든 강사들이 다 형편없었다는 건 아니고 일부 강의는 꽤 괜찮은 내용의 강의도 있긴 했다. 결론적으로 강사마다 편차가 너무 컸다.) 아무튼 실무교육에 대한 다른 합격자들의 평가를 읽어보면 '지루하다, 별 도움 안 된다'는 평이 대부분인데 왜 이렇게 부정적인 평가가 일반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공인중개사협회가 강사분을 섭외하는 기준이 대체 무엇인지 의아해질 뿐이었다.
공인중개사협회에서 실무교육을 이렇게 형편없이 운영하는 걸 보니 앞으로의 중개업 실무 경험 역시 매우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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