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주말만 저녁 4시간 알바 시작..

2022. 11. 4. 19:13일일단상/알바_블로그_투잡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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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근처의 어떤 식당에서 주말 저녁시간대에만 4시간 알바를 하기로 계약했다. 담당업무는 주방보조와 설겆이이다.

 

아주 오래전에 패스트푸드 알바 경험도 있고 식당에서 잠깐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두려움은 없는데 나이들어서 하려니 좀 서글프긴 하다.

 

그래도 하릴없이 멍때리며 저녁시간 보내는 것보다는 나을 듯 하여 시작해보려 한다.

 

게다가 집에서 가깝고 일주일에 12시간 정도면 크게 부담없는 수준이라 안성맞춤인 것 같다.

 

나는 알바로 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사실 인생낭비라고 생각된다. 특히 젊은 청년층의 경우 사회경험 핑게대며 알바를 병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차라리 용돈 받으면서 생활하면서 공부에 집중하는 편이 가성비 면에서 훨~씬 낫다.(주변에서 잘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 대개 99% 알바를 하기보다는 그 시간에 공부를 집중해서 고시 패스하거나 고급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나름 현명하게 준비를 해둔 친구들이다. 귀하디 귀한 젊은 시간을 알바에 쓰는 것은 한마디로 낭비라고 생각된다.)

 

또한 인생에서 가급적 알바를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알바를 해서 얻는 것은....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삶에 대한 성찰? 사회경험? 겸손? 다 개뿔이고 그냥 얄팍한 돈 밖에 없다. 즉, 내 인생과 돈을 맞교환하는 댓가 치고는 너무 적다.)

 

너무 극단적으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알바는 환율(시간과 돈의 교환 비율)이 매우 떨어지는 일이고 사회에서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일, 다시말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가급적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제일 좋다.

 

알바를 하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그 소중한 시간을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무튼 어쩌다보니 용돈벌이 용으로 주말에만 일할 수 있는 알바를 할 수 있는 자리를 찾고 있었는데 그런 자리 역시 편의점이나 식당 홀서빙/주방보조 외에는 거의 나지 않는 편인데 지금 취업하려는 곳은 바쁜 주말 저녁시간대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어서 내가 찾는 포지션과 딱 일치하는 자리라 잘 된 것 같다. 주말 저녁 4시간이면 그냥 멍때리면서 흘려보내거나 유튜브나 보면서 낭비할 수도 있는 시간이라 차라리 푼돈이라도 버는 게 낫겠다 싶었다.

 

푼돈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기에...시간이 아깝지만 열심히 해보려한다. 나이도 많은데 채용이 되어서 오히려 감사하다.

 

시급 기준으로 따지면 하루에 5만원 정도 버는 것이니 일주일에 15만원은 버는 셈이라 용돈 벌이 정도는 될 것 같다. (오래할 생각은 현재로서는 하지 않고 있고 길어야 1년 정도 생각 중이다. 단, 뭔가 얻는 가치가 더 있다고 느껴지면 더 오래할 생각도 있다. 주말 저녁만 잠깐 일할 수 있는 알바자리 역시 의외로 흔치 않고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은 주말만 일할거라면 전일 알바이기 때문에 딱 원하는 시간만 일할 수 있는 알바자리를 찾는 것은 운이 좋아야 한다.)

 

나는 무슨 일을 하건 최선을 다해서 하는 편이라 너무 정신없이 열심히 일하다가 주방에서 손가락이라도 크게 베이지 않을 지 걱정이 좀 앞서긴 하다.

 

아무튼 내일부터 오랜만에 (정규직은 아니지만) 다시 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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