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쓸모 학문 중 최강: 경제학

2022. 12. 7. 20:53일일단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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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배워본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이 거지같은 학문은 도입부부터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얘기로 시작해서 교과서 한 권이 현실과 동떨어진 애기로 끝난다. 즉, 한마디로 문과 학문 중 거의 무쓸모 최강인 과목이 경제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각종 고시에 거의 양념처럼 들어가는 과목 역시 경제학이다. (공무원 고시에서 행정직렬은 거의 필수로 들어가며 상경계 고급 자격증인 회계사나 세무사 시험에도 들어간다.) 

 

경제학이 이렇게 고시계에서 예쁨받게 된 이유는 고시 시험이 갖춰야할 필수자질을 두루갖춘데다(고시 과목들의 필수자질: 양이 방대해야 한다. 배우는 내용이 쓸모없는 것들이어서 배우는 내내 자괴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즉, 가시밭같은 고시라는 고난길에서 수험생의 애간장을 더욱 태우게 만들어야 한다. 이 길이 내 갈길이 과연 맞는지, 내가 지금 뭘배우고 있는 건지 수험기간 내내 회의감과 허무감이 듬뿍 들게 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이도조절도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할 수 있다. 처음 접하는 자는 현실과 전혀 다른 이론 전개방식에 혼돈에 혼돈을 겪는다. 아예 밑바닥부터 경제학적인 어떤 소양을 갖추지 않으면 배우기 쉽지 않은 학문이다. 게다가 계산문제나 그래프 문제까지 집어넣기 수월하다. 즉, 변별력에 있어서 단순 암기 위주의 다른 과목들과 달리 문이과적 소양이 골고루 테스트되어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쓸모없는 학문이라 왠만한 고시 시험에 약방감초처럼 꼭 들어간다.) 현재 한국 학계나 고위관료들, 정치권 쪽에서도 이들 과목을 전공하거나 공부했던 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동화속 판타지 같은 얘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찬 경제학은(즉,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얘기만 나온다. 왜냐하면 경제학 자체가 현실을 기반으로 하되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이 뭔 개같은 소리?) 이론을 만들어내고 공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쓸모 중 최강인 경제학은 고시나 학계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지 않을 경우 전혀 배울 필요가 없는 학문이다. 경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 경제학이 아닌 다른 것을 배워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제를 알고 싶어서 경제학을 선택한다면 4년동안의 세뇌 덕분에 경제에 대해서는 일반인보다 오히려 훨씬 더 무지한 상태로 졸업하게 될테니까 말이다. 내가 자식을 낳는다면 전공으로서 경제학을 선택하는 것은 뜯어말리고 싶다. (단, 일찌감치 고시나 상경계쪽 진출을 염두에 둔다면 일단 이 무쓸모 최강 학문을 배워두면 일단 현재의 한국상황에서는 매우 유리하고 편한 것도 사실이다. 다른 경쟁자에 비해서 엄청나게 큰 짐을 하나 덜고 가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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