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중개법인 근무 일주일차..

2022. 12. 21. 23:05공인중개사/중개업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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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받고나서 첫 5일간은 정말 출근후 잠깐 앉아있다가 바로 임장을 나갔다. 즉, 중개업소 지역의 매물을 완전히 파악하고 지리나 빌딩의 위치 등을 알아야 하기에 그냥 무작정 지역 거점 주요 물건과 빌딩을 돌아보는 게 일이었다. 아무튼 거의 하루종일 걷다가 퇴근하기 한시간쯤 전 복귀하여 마무리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내가 걷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임장활동하는 것 자체는 별 불만 없었다. 단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좀 짜증날 뿐이다. (겨울에 눈온뒤의 질척한 눈길을 걷는 것은 정말 최악이다.) 힘들때는 그냥 동네 마을 도서관이나 카페 등에 들어가서 잠시 쉬다가 나와서 또 걸었다. 쉴때도 그냥 쉬기만 한 것은 아니고 지역 내에 다른 경쟁 업체들은 어떤 물건을 올리는지, 같은 사무소에서 일하는 다른 분들은 어떤 물건을 어떻게 광고하시는 지 '네이버 부동산'으로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아무튼 부동산중개업의 시작과 끝은 '물건 따기'라 할 수 있다. 무조건 많은 물건을 확보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 요즘 워크인 고객은 거의 없기 때문에 피곤하긴 하지만 무조건 나가서 임장해야 하는 필요성 역시 더욱 커졌다. 사무소에서 자리만 지키는 사무소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법인 소속 공인중개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는 소소하게 사무소 내 전체 인원이 회식도 했다.(대표님은 일부러 제사 핑게를 대고 센스있게 빠져주셨다.) 비싼 음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팀이 있다는 게 좋다. 어차피 공인중개사로 개업하면 외롭게 홀로 일해야 할 텐데 그보다는 법인에서 여러명이 같이 일하는 게 나은 것 같다. 물론 잠재 경쟁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로 돕는 일도 있다. 

나는 외로움을 잘 느끼는 편이고 혼자서만 일하면 금방 지치는 편이라 중개법인에서 여럿이서 일하는 게 훨씬 장점이 크다고 생각된다. 혼자 개업할 경우의 초기 사무실 구하는 비용 역시 피할 수 있다는 점이나 선배 공인중개사에게 배우는 점들이 많다는 점도 법인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일할 때의 굉장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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