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업계 현실: 레드오션, 저질 양아치 중개사들(일부)

2023. 1. 8. 11:14공인중개사/중개업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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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바닥은 레드오션이 맞다. 그러니 개업공인중개사들끼리는 정말 피튀게 경쟁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광고를 올리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주변 경쟁 업체에서 동일 매물에 대한 광고가 너나 할 것 없이 올라온다.(심지어는 처음에는 뭣모르고 광고해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다시 광고를 내려달라고까지 하는 임대인이나 임차인까지 종종 나타나는데 왜냐하면 광고에 노출되는 순간 어떻게 알았는지 주변 공인중개사들(심지어는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원거리에 있는 공인중개사사무소 직원들까지 오는 경우도 종종 있음) 수십명이 광고를 내주겠다고 찾아오는 바람에 나중에는 오히려 귀찮아진다는 것이다. 즉, 해당 지역의 공인중개사사무소들끼리 그만큼 서로 경쟁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일단 시험 자체의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도 없고 어지간한 둔재 아니고서는 나이가 젊다면 1년 정도 공부하면 아무런 기초지식없어도 거의 반드시 합격한다. 즉, 턱걸이 점수가 60점이기 때문에 반타작만 조금 넘으면 합격할 수 있어서 학원 커리큘럼만 잘 따라오면 나이가 젊고 한글만 읽을 줄 알면 거의 누구든 합격 가능하다. 일단 커트라인이 너무 낮은 게 문제) 매년 2~3만명씩 배출되는 탓에 양아치같이 못배운 인간들도 꽤 된다. (못배웠다는 뜻은 단순히 학력이 낮은 걸 넘어서 기본 매너나 상식이 없는 인간들이 넘친다는 뜻이다. 이 업계에서 일하다보면 같은 공인중개사 중에서도 정말 수준 이하의 인간을 종종 마주칠 때가 있다. 이건 내 개인적인 편견이 아니라 대체로 학력이 낮은 인간 중에 특히 그런 놈들이 많다. 한국 사회에서 학벌을 중시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결국 공인중개사에 대한 현재 사회 인식이 안 좋은 이유는 일단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낮은 대중적인 자격증이기도 하거니와 이런 양아치같은 인간들 일부가 업계 물을 버려놓은 탓이기도 한 것 같다. 아무튼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시험보다 더한 경쟁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앞을 기다리고 있다. 창업할 돈이나 네트워크마저 없다면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업해야 하는데 사실 소속공인중개사는 거의 부려먹히고 끝나는 수준에 불과하고 남 좋은 일만 열심히 해주는 꼴이다.(거의 어디나 마찬가지인데 사실 구조적인 문제다. 즉, 공인중개사로 배출되는 인원은 시장 수요에 비해 많아도 너무 많고 소속공인중개사로 일하겠다는 인원까지 넘치다보니 업계에서는 마구 대해도 별 문제없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것이다. 즉, 기본급은 커녕 심지어 점심식사값마저 주지 않는 업소도 꽤 된다. 업소 입장에서는 일을 가르쳐주는데 돈까지 줘야되느냐는 마인드이니 소속공인중개사 역시 돈벌 생각보다는 일 빨리 배워서 하루라도 빨리 나가 창업할 생각을 하는 게 맞다. 사실상 소속공인중개사는 그냥 단순히 물건따오기 작업하는 게 업무의 거의 대부분이다. (물건을 따온다는 것은 매물을 가져오는 영업맨이라는 뜻이다. 즉, 공실인 경우는 우편을 발송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인과 연락할 방법을 찾아내어 물건을 가져와야 하고 임차중인 물건인데 만기가 가까웠거나 다른 중개업소에서 네이버 등에 임대차 매물로 내놓은 게 있다면 찾아가서 정중히 인사드리고 우리도 광고해드리겠다고 해서 임대물건을 가져와야 한다. 즉, 외근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장이 점심식사비도 주지 않는 중개업소라면 그냥 거르는 게 답이다. 이런 곳은 한마디로 사장이 기본마인드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곳들이며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고 그냥 부려먹고 말겠다는 속셈이므로 안 가는 게 낫다.(그리고 이렇게 양아치처럼 사람 쓰는 곳들 치고 오래 가는 곳 못 봤다. 즉, 얼마 못가 망할 일만 남은 사무소들이므로 다시한번 말하지만 점심식사값도 안 챙겨주는 곳은 가지 말것)

 

내 결론으로는 불가피하게 소속공인중개사로 일하게 되더라도 최대1년정도만 일하고 하루라도 빨리 개업할 생각을 하는 게 현명하다.(단, 어느 자영업이든 마찬가지이지만 망할 각오는 해야한다. 부동산업황이 좋을 때는 꽤 괜찮은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지만 업황 침체시의 타격도 예상해야 한다. 어차피 창업해도 5년 이상 생존확률은 10% 미만이다. 즉, 카페장사나 치킨장사 같은 흔하디 흔한 자영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공인중개사 자격은 부동산중개업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정말 최소한의 요구사항일 뿐 자격증으로 뭔가 남보다 우위에 서거나 어드밴티지를 기대할 수 있는 자격증은 절대 아니다. 원인은 앞에서 얘기했듯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https://www.seoulwire.com/news/articleView.html?idxno=475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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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의 잇따른 금리인상 여파로 대출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부동산시장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중개업계까지 침체기에 빠졌다.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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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21220_0002129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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