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6. 00:25ㆍ공인중개사/중개업 일기
소공이냐 창업이냐를 놓고 고민이 많아서 그냥 동네 근처의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열 군데도 더 넘게 방문해봤던 듯 하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들를 때마다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설할 만한 빈 점포가 있는지 물어보면서 동시에 혹시 소속공인중개사를 채용하는지도 함께 물어봤었으나
요즘 다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한 영향인지 소공을 뽑는다는 공인중개사사무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팁을 드리자면 소속공인중개사 자리를 알아보고 싶으면 공인중개사 협회의 구인광고를 찾아보는 것도 좋으나 좀 규모가 큰 동네의 공인중개사 사무소-협동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을 것이고 소공을 고용하여 운영하는 곳도 있을 것이나 어쨌든 사무실 규모가 커서 최소한 2명 이상 책상 자리가 보이는 곳-들을 방문해서 소속공인중개사(=소공) 구인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면 혹시 그런 사무소가 있을 수가 있으니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단,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은 예외이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사무소는 소속공인중개사를 채용하지도 않거니와 그런 곳은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직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 곳은 아마도 내 생각에는 중요한 정보의 공유는 부부 간에만 이뤄질 게 뻔하므로 별로 배울게 없을 것이기 때문일 듯 하다. 또한 각 상가마다 상가번영회 같은 게 있어서 자기네들끼리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이 상가에 몇 개 이상은 두지 않기로 내부 협약같은 게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미 공인중개사사무소가 많아서 포화상태인 상가에서는 새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낼 수도 없고 그런 경우는 기존의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폐업할 경우 권리금을 내고 인수하는 방식으로 기존 자리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함.)
사실 소속공인중개사를 채용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많지 않은 이유는 부동산업 자체가 워낙 레드오션이라 자기자신만 일해서 사무소 운영하기도 벅차서 직원 고용할 형편도 안 되는 1인(혹은 부부가 같이 하는 2인) 규모의 영세 사무소가 대부분인지라 소공 채용하는 곳이 별로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소공을 채용한다는 것은 결국 미래 경쟁자를 키워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소속공인중개사를 반기는 곳도 별로 없는 것이다. (소공이 독립하면 결국 자신의 사무소 근처에 또다른 사무소를 개설할 확률이 높으므로 자신의 경쟁자를 키워주는 셈) 공인중개사 사무소 낼 자리를 알아봐달라고 해도 별로 흔쾌히 반기는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없다. 당연한 것이 근처에 또다른 경쟁자가 들어서는 셈이 되므로.
오늘도 그냥 별다른 기대 없이 어느 외곽 지역의 부동산중개사사무소를 방문하여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설할 만한 빈 점포가 없는지 물어봤는데 정말 운좋게도 자기 사무실이 요새 바빠서 마침 소속공인중개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혹시 '저를 채용해주시면 안 되겠는지' 정중히 여쭤봤더니 내일 면접보러 오라는 답변을 들었다.
어쩐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는 게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다.
개공으로 바로 개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면에서 큰 부담이 있으니 소속공인중개사 자리를 원했는데 다행이다.
아직 채용 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댄다. 내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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