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공인중개사를 그만 두다.(소공에 대한 나의 견해)

2022. 2. 7. 15:44공인중개사/중개업 일기

반응형

주말동안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소공으로 더 있다간 내가 불행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대표님이 오시길 기다려 인사드리고 더 이상 출근하지 못할 것 같다고 기분 언짢으시지 않게 조심스레 말씀드렸다.

대표님은 아쉬워하셨으나 나중에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날것을 약속했다.

사무실을 나온후 인근의 중개사사무소 서너군데를 방문하여 사무실 개업할만한 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사살한 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동네 도서관에 들러 이 글을 쓰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자유였다. 오늘은 도서관내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서 내가 즐겨보는 잡지를 보며 아무일도 안하고 편안히 하루를 보낼 생각이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그동안 잠시 접어두었던 주택관리사 공부를 다시 할 계획이다.

 

나는 '전원주택'이라는 잡지를 대단히 즐겨 읽는데 도서관에서 이 잡지만 하루종일 봐도 금새 몇 시간씩 흐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남들은 대충 보겠지만 나는 상당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며 정독하기 때문에 얇은 잡지 한권을 보는데도 몇 시간씩 걸린다. 내가 나온 대학교에서는 여러 일간지를 무료로 e북으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려 졸업생에게도 무료로 제공하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서도 가끔 '전원주택' 최신호를 무료로 열람하고 있다. '전원주택'에는 예쁘고 다양한 단독주택을 주로 소개하는데 건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눈썰미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배우는 재미도 있다. 나는 아무래도 건축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공인중개사 자격도 취득하고 앞으로 주택관리사 자격도 취득할 예정인 걸 보면 부동산 분야에서 남은 여생의 승부를 걸게 될 듯 하다.   

주택관리사로는 50대까지만 일하고 그후에는 공인중개사로 일하며 여생을 보낼 계획이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건축에 대해서도 틈틈이 배워서 괜찮은 상가주택이나 전원주택을 믿을만한 건축사에 맡겨서 함께 지어보고 싶다. 

 

아무튼, 내가 소공으로 직접 일해보고 난 뒤 내린 결론은 소속공인중개사 경험은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당연히 아예 없는 것보다 좋다.

 

그러나 소속공인중개사로 근무하는 것은 1~2개월, 아무리 길어도 6개월이면 충분하다.(즉, 소공으로 일하는 기간은 분위기 익히는 정도로만 활용하면 된다. 참고로 나는 15일 밖에 일하지 않았다. 그 이상 일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즉, 소공으로 지나치게 장기간 일하는 것은 그냥 남의 사무소(만약 근처라면 잠재경쟁자) 잘 되도록 도와주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한마디로 멍청한 짓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