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커넥터와 쿠팡이츠 파트너(도보/자전거 배달 알바) 비교-배민 추천

2022. 1. 9. 20:48일일단상/알바_블로그_투잡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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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커넥터와 쿠팡이츠 파트너(배달알바)앱을 설치하여 도보 배달 알바를 몇 차례 해보았다. 건강삼아 조깅도 하고 푼돈이라도 벌어버려는 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주로 주말이나 저녁때 운동하러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이들 앱을 켜놓고 집에서 기다리다가 배달 요청 알림이 오면 가격이 괜찮을 경우 수락하고 나가서 배달을 뛰고 나서 좀더 운동을 하다가 들어오곤 한다.(집이 음식점들이 밀집한 상점가와 가까워서 천천히 걸어가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평소에는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데 가끔 심심할때 한두건 뛰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푼돈도 벌고 운동도 하니 그 재미로 하는 거다.) 잘 모르지만 배민라이더는 오토바이 전용인 것 같고(즉, 직업적으로 배달일 뛰시는 분) 배민커넥터는 도보배달이나 자전거 배달 등 말 그대로 부업 정도로 배달 알바를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앱 같다. (쿠팡이츠 마찬가지)

내가 체험해본 경험을 토대로 배민커넥터와 쿠팡이츠 파트너 앱을 비교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배민커넥터가 지급해주는 돈이 좀 더 많다.
-배민커넥터로 일하는 것이 단가가 높아서 쿠팡이츠보다 더 낫다고 생각됨. 배민커넥터는 프로모션 요금이 적용되어서 건당 기본 4500원 이상은 주는데 쿠팡이츠는 기본 단가가 2500원이라서 너무 형편없이 낫다. 기후가 안 좋거나 배달이 집중되는 시간대, 혹은 밤 9시~10시 사이의 심야시간대 같은 경우는 단가가 좀더 올라가는데 배민커넥터는 6000원 이상 줄 때도 있는 반면 쿠팡이츠는 끽해야 3000원 넘는 경우도 드물다. 따라서 둘 중 하나만 하고 싶다면 배민커넥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따라서 배민커넥터로 하루 저녁에 2건만 뛰어도(4500*2=9000원) 밥값은 나온다. 게다가 나는 도보배달만 하기 때문에 멀어도 배달 거리가 1km를 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운동삼아 하기에 딱 좋다.

2. 하루에 3번 이상 뛰는 것은 힘들다.
도보배달로 부담없이 할 경우 단건배달 형식으로 이뤄지므로 한건 배달을 완료하는데 대략 20~30분 정도 소유된다고 보면 된다. (음식점까지 픽업하러 가는 시간 10~15분, 배달까지 소요되는 시간 10여분) 즉 2건만 뛰어도 거의 1시간 가까이 소비되고 많이 걷기 때문에 열량소비도 많으므로 하루에 3번 이상 하는 것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사실 한두건만 배달을 완료하고 나면 더이상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진다(육체적으로 힘들다기보다는 정신적으로 그냥 피곤하다. 배달하는 동안은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없어지지만 그게 오히려 더 피곤함을 유발하는 듯 하다. 군대에서 야밤에 경계근무를 한번이라도 서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소리하는지 알 것이다. 추운 겨울 야밤에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흑암속을 바라보며 보초를 서고 있노라면 추워서 힘든 게 아니라 멍때리고 있어야 하는게 더 힘들다. 나는 군대를 좀 편한 곳을 나와서 논산훈련소 시절빼고는 경계근무를 서본 적이 없지만 훈련병 시절 단 한번 연습삼아 경계근무 서 본 것도 너무 힘들었다. 경험자들의 말을 들은 바에 따르면 경계근무를 서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한다고 한다. 시간이 안 가고 무료하니까 아주 어린 시절의 경험부터 머리속에 떠오르는 대로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며 생각의 우주 속에 잠기는 것이다. 얘기가 잠깐 빗나가는 것 같은데 큰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등으로 임사체험(죽음 경계까지 갔다온 사람, 즉 죽을 뻔 하다가 겨우 다시 목숨을 건진 사람)을 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 죽음 문턱까지 진입하는 짤막한 순간에 자신의 지난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서 쫙 펼쳐진다고 한다. 나는 그다지 모범적으로 살아온 편이 아니라 내 과거가 한순간에 파노라마처럼 내 눈앞에 쫙 펼쳐진다면...내가 사는 동안 지은 죄와 실수들과 어리석고 이기적인 치부와 아집과 교만이 뒤섞인 순간들을 도저히 눈뜨고 바라볼 수 없을 정도여서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할 것이다.) 내 경우는 어디까지나 운동삼아 취미로 하는 것이라 하루에 3건 이상은 배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래서 다들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나보다. 몸으로 벌어 먹고 사는 일은 정말 고되다. 전문적으로 배달일을 업으로 삼는 것도 매우 피곤하고 힘든 일일 것 같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된다.) 도보배달이 싫으면 자전거나 전기자전거 배달도 가능한데 길이 좁거나 사람들이 도보로 왕래를 많이 하는 번화가의 경우 자전거를 이용한 배달이 오히려 도보배달에 비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거주지 상황에 맞춰 선택할 필요가 있다. 나는 이런 이유로 도보배달만 하고 있다. 

3. 보냉가방 등 장비를 갖추는 게 좋다.
배민커넥터 규약 상으로는 반드시 보냉가방을 갖추는 것이 규약으로 되어 있다. (이는 추운 겨울날 배달온 음식이 식는 경우가 많아 고객의 컴플레인 때문에 생겨난 규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사는 경기도권 식당에서는 보냉가방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식당은 아직까지 단 한군데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고객이 주문시 명시적으로 '보냉가방 필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그럴 경우 식당점주가 혹 보냉가방을 메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곤란해질 수도 있으니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그냥 값싼 보냉가방을 하나 구해서 폼으로 메고 다니면 좋을 듯 하다.) 내 경우는 만약을 대비해 작은 보냉가방을 사서 어깨에 메고 다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만약의 경우 쓰려고 그저 폼으로 달고 다니는 것이라) 아주 추운 겨울날에도 보냉가방에 음식을 담지 않은채 배달을 여러건 했지만 문제된 적은 없었다.(대신에 추운 날은 비닐봉지 속 음식이 식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며 최대한 빨리 배송지에 도착하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도보배달만 하면 단건배달인 대신에 거리가 대부분 1km내외로 상당히 가까워서 빠른 걸음으로 대부분 10여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의 배달만 요청알람이 오게 되므로 음식이 식어서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이다.)

4. 주변 지리에 익숙한 곳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하는 게 좋겠다. 어플에서 기본 네비같은게 제공되기는 하지만 무슨 음식점이 어디쯤 있는지는 최소한 대충이라도 알고 있어야 배송요청이 들어온 음식점을 찾지 못해 애를 먹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어느 아파트나 주택단지가 어느 쪽에 있는지 정도는 대충 알고 있어야 배송지를 찾을 때도 번거롭지 않다. 그래서 살던 동네, 지리에 익숙한 동네에서 하는 게 좋다.

결론은 부업으로 취미삼아 부담없이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여 배달알바를 하루에 한두건 뛰고 싶은 분은 배민커넥터를 추천하며 좀더 욕심이 있다면 배민커넥터와 쿠팡이츠파트너앱 모두 설치하여 둘 사이를 저울질하며 배달 알바 뛰시면 되겠다. (대신에 거부율이 높을 경우 나중에 배차가 잘 안 잡히는 등 약간의 페널티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이 점만 신경쓰면 될 듯하다. 근데 쿠팡이츠는 단가가 너무 낮으니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는 게 내 개인적인 느낌이다. 1km왔다갔다 20~30분 일하며 땀흘리고 겨우 2500원 받을 바에는 차라리 그냥 아무 것도 안 하는게 몸의 열량 소모도 줄이고 이득이라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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