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7. 22:31ㆍ일일단상/알바_블로그_투잡 일기
혁신이라는 것은 어떤 경우에는 늘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기존과는 약간 변화된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거나 생활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 역시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에게 있어서는 약간의 변화에 불과해도 그것이 모이면 수많은 사람의 작은 변화들이 사회 전체적으로는 정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혁신이라는 것은 일견 보잘것 없으면서도 동시에 대단한 것이다.
오늘은 저녁때 운동삼아 평소처럼 배민 커넥트 배달을 하고 1시간도 안 되어 9000원 가까이 벌었다. 쿠팡이츠로는 1건 배달하여 2500원 벌었으니 합계 1만원 이상은 번 것이다. 즉, 왠만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외식식사비 정도는 번 셈이다. 저녁 먹고 잠시 쉬었다가 쿠팡이츠 파트너앱으로 배차요청 알람이 와서 밖으로 달려가 여기저기 배달을 하며 땀나게 뛰어다니고 집에 와보니 만원 가량 버는데 대략 1시간 반 정도 걸린 듯 하다.(시간당 법정 최저 임금이 9000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배달단가가 사실상 법정 최저임금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건 돈버는 목적보다는 운동삼아 하는 목적이 커서 개의치 않는다.)
배민커넥트의 도보 배달 단가는 평상시에 대략 4000원 이상은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아주 근접한 거리라도 3500원 밑으로 형성된 배달가격은 본 적이 없다. 그에 비해 쿠팡이츠는 배달단가가 대부분 2500원에서 3000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어 배민커넥트보다는 체감상 훨씬 배달단가가 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쿠팡이츠로 배달하고 나면 왠지 기분이 더럽지만(내가 이 푼돈 벌자고 힘들게 뛰어다니나하는 생각) 배민커넥트로 배달을 완료하고 나면 왠지모를 묘한 성취감이 든다. 특히 배달을 기다리는 고객들은 나를 거의 언제나 반겨주기 때문에 (집에서 출출한 참에 기다리던 맛있는 음식이 배달되어 왔으니 사실 음식배달원을 보고 짜증낼 사람 아무도 없다.) 마치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마냥 현관문앞까지 맨발로 나와주는 고객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가끔 어느날은 체력이 좀 딸리거나 하루에 너무 많은 배달을 하다가 지쳐서 빨리 뛰기가 힘들어져서 평소보다 느리게 배달을 완료한 날은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때도 있다. 내가 너무 배달수수료에 욕심을 부리다가 기다리고 있을 고객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내가 힘들어서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무리해서 배차요청을 해서 수수료는 챙겨도 배달은 지연되어 고객들에게 작게나마 불편을 끼쳤을 것을 생각하면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무래도 식고 불어터지기 쉬운 배달음식은 제시간에 맞춰 배달해줘야 고객도 만족할 수 있고 나도 기분이 좋은 것이니까
아무튼 얘기가 옆길로 샜는데 배민커넥트 서비스가 위대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녁 식사후 한시간 정도는 TV앞에서 멍때리거나 게임이나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데 이런 무의미한 자투리 시간에 사람들이 도보 운동도 해서 건강도 챙기고 용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줬으니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하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민커넥트'는 단순한 배달앱을 넘어서 참 대단한 서비스라고 생각되고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가져다 주는 좋은 서비스라고 본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자투리 시간을 좀더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더 많이 출시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새롭게 탄생할 '제2, 제3의 배민커넥트' 같은 좋은 서비스들이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을 더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만들뿐 아니라 미래를 좀더 앞당기는 데 일조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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