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3. 16:40ㆍ일일단상/과학_수학_IT_테크_기술
오늘 좀 아찔한 경험을 했다. 배전반에서 전기선을 만지다가 피복이 벗겨진 전기선이 통신반(주로 랜선같은 것을 모아놓은 것)내부에 있는 플라스틱판에 닿았는데 플라스틱판으로 전기가 퍽!하고 몹시 큰 소리로 흐르면서 외부차단기가 완전히 내려간 것이었다. (보통 누전이 소규모로 되면 두꺼비집이 차단되고 말지만(전기가 내려간다고 표현함. 오늘 배운 전기공사 용어가 또 있는데 접지선을 아스선(어스선)이라고 부름) 누전이 강하게 되면 집 외부에 있는 차단기가 내려가는 듯한데 이것은 아파트 옥상쪽에 있는 것 같음)
플라스틱판에 어떻게 전기가 흐를 수 있는지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플라스틱판 겉면에 아주 얇은 구리색 도금이 되어 있는게 보였다. 즉, 전기가 흐를 수 있는 구리색 도장을 플라스틱판에 입혀놓고 그 위를 검은색 페인트로 다시 도장한 것이었기에 전기가 흐르는 플라스틱이었던 것이다. 전기가 통한 부분만 페인트칠한 부분이 순간적으로 타들어가면서 검정색 밑의 구리도장이 드러났다. 즉, 정확히 말하자면 플라스틱에 전기가 흐른 게 아니라 플라스틱 겉면에 칠한 페인트부분에 전기가 흐르는 성분이 담긴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검정 플라스틱판에 불과했지만 그 속에는 구리성분이 들어간 페인트을 입혀놨기에 전기가 흐르며 합선이 날 수 있었다. (이런걸 전도성도료라고 칭한다고 함. 통신배전반을 열어보면 바닥판이 검정색의 무수한 사각형구멍이 난 판대기 위에 랜선꽂는 장치들이 있는데 전자파 차폐나 정전기 방지 목적의 판대기라고 함.)
*오늘의 교훈: 가정에서 전기선을 만질때는 반드시 두꺼비집을 차단하고(내리고)나서 하자. 무심결에 피복 벗긴 부분에 몸이 닿을 수 있는데 정말 엄청난 스파크 반응이 일어나니 크게 다칠 수 있다.
회사소개서 (cchem.co.kr)
플라스틱에 전기가 흐르면…ALL 플라스틱 전자제품 꿈은 아니다 | 생글생글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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