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차트쟁이들을 믿지 않는 이유

2022. 1. 23. 09:08금융투자_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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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차트를 보니 상승(또는 하락)할 거다' 라던가 '차트가 기가 막히네~' 등등의 귀가 솔깃해지는 얘기를 하는 인간이 있다면 그런 인간은 그냥 믿고 걸러도 좋다.

 

왜냐하면 차트 운운하는 인간은 100% 전문가가 아니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에 대해 배워보면 이론적으로 가장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이 시장의 3가지 유형이다. 시장의 3가지 유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금융시장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가치분석 등의 기본적인 분석방법이 어느 정도 통하는 시장, 그리고 그 기업 사정에 밝은 내부자들만 수익을 볼 수 있는 시장, 마지막으로 내부자건 외부자건 그 어느 누구도 (시장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초과하는 이상의) 이득을 얻을 수 없는 시장을 말한다.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초과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그냥 전체 주식시장 주식의 주식을 사놓고 기다리는 사람의 수익률을 말한다. 흔히 코스피200지수같은 시총 상위 200개의 상장 기업의 주식의 주가를 따라가는 지수를 시장평균수익률이라고 한다. 상장기업200개 정도만 사놓으면 그건 거의 우리나라 상장 기업들 전체의 시가총액의 거의 80~90%에 근접하여 상장 기업 전체기업들의 주식을 사놓은 것과 매우 유사하므로 시장 평균치의 주가를 어느정도 따라가는 것이라 볼 수있어서 이렇게 뭉뜽그려 표현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장황해지므로 이 정도로 간단히 줄이겠다. 

 

이 중에서 양극단에 있는 이론들로서 현실과 좀 동 떨어진 면이 있는 첫째와 세번째 이론을 제외한 중간 형태의 시장이 현실세계의 주식시장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어려운 말로 주식시장은 준강형 시장, 또는 약-준강형시장(weak form) 이라고 한다.) 즉, 현실세계의 주식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준강형시장에서는 이렇게 주장한다-기술적인 분석방법인 차트 분석은 아예 통하지도 않으며 재무제표나 기업 내재가치 등을 분석해보는 기본적 분석 역시 별 소용없다(약-준강형 시장에서는 기본적 분석방법은 쥐똥만큼 통할 수는 있지만 효과없는 짓이다.). 즉, 현실세계에서는 오직 기업 내부자들만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좀 어렵게 써놓았는데 더 쉽게 표현하자면 이렇다.

 

1. 차트펴놓고 기술적 분석하는 놈은 그저 시간낭비하는 인간이다.(즉, 뭣도 모르는 인간이니 상종하면 안 된다.)

2. 재무제표 펴놓고 기업 내재가치를 따져가며 뉴스 읽으면서 분석하며 투자하는 놈은 1번인간보다는 아주 쬐끔 나은 인간이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면 1번과 피차 일반이다.)

3. 기업 내부자만이 초과수익을 누릴 수 있다.

 

차트분석은 약형시장이건, 준강형시장이건 무조건 통하지 않는 전략이다. 실제로 차트는 과거의 일만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기본적 분석방법은 가끔 아주 쬐끔 통할 수는 있는데 대신 남들이 모르는 그 기업 고유의 가치를 알고 있는 자들(거의 기업 내부자라고 보면 된다. 혹은 외부자라도 그 기업 내부자만큼이나 그 기업에 대해 빼꼼히 잘 알고 있는 자라면 가능하다)만 어느정도 초과수익을 즐길 수 있다는 논리다. 

 

차트쟁이들은 자신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자신도 모르는 멍청한 인간들이고 시장에 맞춰 그때그때 자신의 전략과 시장에 대한 진단을 내리는 돌팔이 의사들일 뿐이다.

 

누군가 주식전문가랍시고 방송에 나와서 차트부터 들이밀며 '무슨 지표가 어쩌고 RSI가 어쩌고 볼린저가 어쩌고 이격이 어쩌고' 하면서 이상한 단어들을 남발하며 있는체, 아는체 주절거리고 있다면

 

그 사람은 그냥 소중한 인생의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 한심한 인간의 말을 듣고 있는 자신도 함께 인생낭비를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므로 재빨리 채널을 돌려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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