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4. 09:53ㆍ공인중개사/중개업
부동산 중개사무소 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동네 근처 여러군데를 알아보고 있다. 내가 동네 근처를 알아보는 이유는 출퇴근이 편하기도 하고(걸어다니면 되므로)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동네면 유리한 점이 있고 무엇보다 내 성향 자체가 대중교통 타고 시내까지 나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 편이다.)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구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곳들에 대해 적어 보겠다.
1. 구석진 곳이나 사람 왕래가 뜸하고 앞으로도 뜸할 곳(X)
대로변에 위치한 중개사무소나 사람 왕래가 많은 곳은 그만큼 비싸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 왕래도 별로 없고 장기간 공실인 사무소를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덥석 물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런 곳은 중개사무소를 개설해도 살아남을 확률이 별로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대로변을 찾아야 한다. 꼭 대로변이 아니라도 상관없으나 대신 많은 사람이 왔다갔다하는 길목이어야 한다. 잘 찾아보면 대로변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길거리가 있다. 그런 곳을 찾아서 부동산사무소를 내야 한다. 즉, 어느정도 저평가된 자리를 찾아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2. 좋은 자리이지만 지나치게 비싼곳(X)
대표적으로 신축아파트의 단지 앞 상가나 번화가, 대로가 연결된 사거리 인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곳들은 교통도 사통팔달이요 사람들 출입 역시 많은데다 입지도 많으니 부동산 자리로서는 특A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맞게 임대료에도 거품이 낀 가격이 대부분이다. 즉, 좋은 자리는 맞지만 동시에 너무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런 곳은 누구나 임차하여 들어오려고 하고 주인들도 그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에 맞게 비싸게 내놓는다. 이런 곳에 중개업소를 차리면 주변 부동산사무소와의 피터지는 경쟁때문에 말라죽을 것이다. 따라서 비추한다.
3. 반경 100m이내에 학교나 동사무소, 체육시설, 공원, 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있는 곳(X)
이런 공간들이 가까우면 거주민에게는 좋을 지 모르겠으나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만큼 단위 면적당 방문 가망 고객숫자가 줄어들므로 (=소중한 공간을 학교 운동장 등이 차지하므로) 절대 피해야 할 곳이다.
아래는 내가 사무실 낼 만한 자리로 추천하는 곳들이다.
1. 신축대형 빌딩 뒷자리(O)
신축 대형 빌딩 바로 뒤편에 구축 소형상가점포들이 밀집된 형태의 길거리가 있는 동네들이 있다. 이런 경우 대형 빌딩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유입되면서 인근 지역의 부동산가치까지 덩달아 상승하는 구조가 되므로 신축대형빌딩이 들어서고 있는 곳이 있다면 근처의 시세보다 조금 저렴하게 내놓은 상가자리를 찾아보라. 분명 있을 것이다. (이런 곳들이 입지적으로는 현재 싸지만 앞으로 잘 될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다.)
2. 인근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한적한 상가 대로변(O)
위 1번과 비슷한 맥락인데 이미 개발된 땅보다는 주변지역이 개발되고 있는 땅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경우 낙숫물 효과로 기존의 저평가되었던 부동산 가격까지 함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이미 신축중인 건물은 임대료가 무지막지하게 비싸므로 인근에 기존에 있던 구축 상가점포를 싼 가격으로 계약해놓으면 상가임대차보호법에 의해 최대10년간은 임차를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이득인 것이다. 위 1번과 비슷한 맥락으로 결국 잘 될 지역 근처의 저평가된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요점을 말하자면 이미 활성화된 상권보다는 앞으로 '활성화될' 지역의 주변지역, 즉앞으로 활성화될 상권, 혹은 지금은 죽어있으나 앞으로 살아날 상권을 찾아내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은 어렵지만 주변지역을 최소 6개월의 간격을 두고 살펴본다면 분명 저평가된 부동산 자리가 보이는 게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동산자리를 임차하고자 하기 전에는 반드시 세번이 아니라 삼천번 이상 생각해봐야 한다. 즉, 최소한 6개월의 시간을 두고서 다른 주변 지역들도 함께 지켜보길 바란다. 급한 사람은 사무실을 구하는 사람이지 주인이 아니다. 주인은 느긋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될 뿐이므로 을의 입장인 공인중개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서두르다가 오히려 체한다는 속담도 있듯 급할 거 없다는 여유를 갖고 사무소 낼 자리를 물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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